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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경을 맞은 구혜선과 안재현이 본격 이혼 소송에 돌입했다. 안재현이 먼저 제기한 이혼소장에 구혜선 역시 반소로 응답했다.
구혜선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리우 정경석 변호사에 따르면 안재현은 지난 9일 서울 가정법원에 이혼소장을 접수했다. 이 소장은 지난 18일 구혜선에게 송달됐다.
구혜선은 그간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해왔으나 더 이상 가정을 지키기 어렵다고 판단, 안재현을 상대로 이혼소송 반소를 제기하기로 했다. 정 변호사는 "이제는 구혜선씨 본인을 지키기 위해, 혼인관계 파탄의 귀책사유는 안재현씨에게 있다고 판단되어, 조만간 답변서와 함께 안재현씨를 상대로 이혼소송의 반소를 서울가정법원에 접수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구혜선씨가 주장한 사실에 대한 증거자료들(사진 포함)을 모두 제출해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의 불화는 지난 8월 구혜선이 자신의 SNS에 “권태기로 변심한 남편은 이혼을 원하고 전 가정을 지키려고 한다”는 폭로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이들의 갈등은 '섹시하지 않아 이혼하겠다더라'는 사적인 이야기까지 공개됐고, 구혜선 폭로의 불똥은 안재현이 출연 중인 드라마와 동료 연예인에게까지 붙으며 진흙탕 싸움으로 번진 상태다.
구혜선의 일방적 폭로가 미친 파장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안재현은 결국 구혜선에게 이혼 소송을 제기하기로 결심했다. 안재현의 법률 대리를 맡은 방정현 변호사는 지난 5일 "구혜선 씨와의 혼인이 사실상 파탄 난 상태에서 SNS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증명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이에 구혜선 씨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 법적 증거를 통해 법원의 판단을 받는 것이 옳다고 결론내렸다"고 이혼소송 돌입 배경을 밝혔다.
안재현 측은 "현재 구혜선 씨의 일방적인 SNS 주장으로 사실관계가 어긋난 상황이다. 안재현 씨로부터 제공받은 자료들을 검토한 결과, 구혜선 씨의 발언으로 상당 부분 과장 및 왜곡이 이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안재현 씨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고, 심지어 그 피해는 이번 일과 관계없는 제3자에게로 확산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안재현의 이혼소송 계획이 알려지고 구혜선이 건강상의 문제로 약 2주간 병원에 입원, SNS 폭로를 멈추자 이들의 공방은 소강상태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양측이 순차적으로 법원에 이혼소송을 제기하면서 보다 냉정한 국면을 맞게 됐다.
구혜선 역시 안재현의 소송에 반소로 응하기로 한 만큼 이전과 달리 SNS상 폭로는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SNS에 게재했던 안재현 관련 글은 삭제한 상태다. 다만 구혜선은 최근 병원에서 퇴원한 뒤 "다시 시작"이라는 의미심장한 글귀를 남겨 궁금증을 낳았다.
향후 법원은 그간 구혜선이 폭로해 온 자료는 물론, 안재현이 제출한 증거 등을 바탕으로 이혼의 귀책사유가 누구에게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전망이다.
현재 안재현은 MBC '하자있는 인간들' 촬영에 매진하고 있으며, 구혜선은 에세이 '나는 너의 반려동물' 출간 외 공식 스케줄을 자제하고 있다.
<다음은 구혜선 측 공식입장 전문>
본 법무법인은 구혜선씨의 대리인으로서 본 법무법인을 통해 두 번째로 구혜선씨의 공식입장을 밝혀 드립니다. 이와 같이 공식입장을 밝혀 드리는 이유는, 그간 그리고 최근 구혜씨의 이혼과 관련한 관심이 증폭되어 여러 문의가 쇄도하고 있고, 일부 변화된 부분들이 있어 이를 명확하게 알려드리기 위함입니다.
먼저, 안재현씨가 구혜선씨를 상대로 서울 가정법원에 2019. 9. 9. 이혼소장을 접수했고, 구혜선씨에게는 2019. 9. 18. 송달되었습니다. 구혜선씨는 여러 차례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으나, 이렇게 소송까지 제기된 마당에 가정을 더 이상 지키기 어렵다고 생각했고, 이제는 구혜선씨 본인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혼인관계 파탄의 귀책
아울러 위 소송에서 구혜선씨는 그 동안 구혜선씨가 주장한 사실에 대한 증거자료들(사진 포함)을 모두 제출하여 소송을 진행할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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