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역대급 망가짐을 불사한 오지호를 두 번 울리는, 정체불명의 코미디 영화가 온다. 바로 '수상한 이웃'이다.
오지호는 25일 오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수상한 이웃'(감독 이상훈) 언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시나리오를 받고 출연을 선택하는데 긴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지금까지 보여드렸던 코믹한 모습 속에 사회적인 문제들을 탐색하는 것처럼 그려져 있어서 충분히 감동을 줄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서 '너 같이 생긴 사람이 코믹을 해야 잘 어울린다, 다 내려놓고 하라'고 하더라. 그러나 이번엔 너무 내려놓는 바람에 '이래도 되나' 싶었다. 코미디와 감동이 있고,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한 번 쯤 생각해볼 내용이 담긴 작품"이라며 애정을 전했다.
메가폰을 잡은 이상훈 감독은 오지호에 대해 "액션 천재"라며 "후반부에 액션 신이 잠깐 나오는데, 합을 짜기 위해 무술 감독님에게 연락을 드렸다. 무술 감독님이 과거 오지호와 '추노'라는 작품에서 같이 했다고, 액션 천재니까 현장에서 할 수 있다고 하더라. 실제 현장에서 2~3시간 만에 했다. 앞으로 오지호와 대사 없는 무성 액션 영화를 해볼까 한다"고 추켜세웠다.
영화에 출연한 성우 안지환은 "제 나이 또래고, 실직자다. 프리랜서는 내일 일이 없으면 실직자고, 오늘 일이 있으면 직장인이다. 그 누구보다 잘 녹여낼 거 같아서 이 역할이 마음에 들었다. 따뜻한 영화 한 편이 만들어졌구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학폭 피해자 아버지를 연기한 것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부모들은 누구보다 자식을 잘 안다고 생각한다"며 "저희 아이도 중학교 때 비슷한 경험이 있었는데 잘 몰랐다. 영화가 가진 주제가 소통이라면 그런 게 많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영화를 찍고 나서 주차장 등에서 아파트 주민들에게 먼저 인사를 드리게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오는 9일 개봉을 앞둔 영화 '수상한 이웃'은 의문의 사건이 계속된 한 동네에 나타난 오지라퍼 꼬질남 '태성'과 엉뚱한 이웃들이 엮이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는다. 은밀한 실종 사건이 벌어진 동네에 나타난 오지라퍼 꼬질남 ‘태성’(오지호)부터 비밀 많은 경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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