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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구혜선이 안재현과 이혼 소송에 돌입한 가운데 반려동물 에세이집 ‘나는 너의 반려동물’ 발간 인터뷰가 공개돼 눈길을 모았다. 책과 인터뷰에는 구혜선의 반려동물에 대한 따뜻한 사랑이 느껴지는 동시에 반려동물을 잃었을 때의 깊은 상실감도 표현돼 있어, 안재현이 떠난 빈 자리가 더욱 쓸쓸하게 느껴진다.
구혜선 에세이집 '나는 너의 반려동물'을 펴낸 꼼지락 출판사 측은 지난 25일 구혜선의 서면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 책은 구혜선이 반려묘와 반려견 등 여섯 마리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을 담아 쓴 글과 사진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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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은 여섯 마리 반려동물과 함께 살게 된 배경에 대해 “동물을 키우는 것을 알고 주변에서 입양 방법을 묻는 이가 많았고, 입양을 돕다 문제가 생겨 파양이 되면 제가 키웠다. 그렇게 각기 다른 이유로 가족이 됐다”고 설명했다.
반려묘와 반려견을 함께 키우고 있는 그는 “여섯 마리 반려동물 사이에는 그들만의 규칙과 질서가 있어서 생각보다 힘든 점은 많이 없다. 다만 아이들이 간혹 영역을 표시하는 것을 지우는 일과 화장실 치우는 것 정도가 만만치 않다”고 밝혔다.
반려동물은 '반려(伴侶)'의 뜻 그대로 짝, 동반자다. 같이할 때는 따뜻하지만 한편, 헤어지고 나면 빈 자리가 쓸쓸하다는 것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의 한결같은 고백이다.
구혜선도 마찬가지였다. 구혜선은 최근 반려견 '짱아'를 잃고 ‘펫로스’를 겪었다며 “내 전부를 상실한 느낌. 미안하고 또 미안한 마음에 질식할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혼자서는 이겨내기 힘들 정도의 괴로움이었다”고 표현했다.
또 '반려동물이 인생에서 어떤 존재'냐는 질문에 구혜선은 "저의 모든 것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고 답했다. 책 제목과 똑같은 ‘나는 너의 반려동물’로 “상영 시간 30분 정도의 중편영화를 찍고 싶다”고도 했다.
구혜선은 드라마 '블러드'(2015)에서 만난 안재현과 연인으로 발전, 2016년 5월 21일 결혼했으나 3년여 만에 파경 위기를 맞았고 SNS 폭로전에 이혼 소송으로 접어들었다.
그래서인지, 구혜선의 인터뷰에서는 인생의 반쪽 안재현과 파경을 맞은 현재 상황과 오버랩 되는 대목이 눈에 띈다.
'많은 수의 동물을 키우면서 어떤 점이 특히 좋았는지 듣고 싶다'는 질문에 구혜선은 "저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너무 혼자 있다 보면 외롭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아이들과 함께한 후부터는 주변을 보면 항상 북적북적해서 외롭지 않았다"며 "덧붙여 아이들을 챙기다 보니 제 삶에도 책임감이 생겨서 좋았다"고 한다.
또 "개와 고양이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개는 내게 달려와 사랑을 주고 고양이는 내게 매달리면서 사랑을 준다"고 대답한다. 외로움, 책임감, 사랑 등의 단어가 유독 와닿는다.
마지막으로 구혜선은 “‘나는 너의 반려동물’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분들께 공감이 되는 글이면 좋겠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라는 인사를 남겼다.
반려동물과 사랑을 나누며 의지하
sje@mkinternet.com
사진|구혜선 SNS, 꼼지락출판사[ⓒ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