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 홀리데이` 21살 김유정, `생애 첫 알바+여행` 도전기 [MK현장]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하프 홀리데이' 김유정이 배우가 아닌 21살 김유정으로 생애 첫 아르바이트와 여행에 도전한다.
3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는 라이프타임 채널 예능프로그램 '하프 홀리데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유정과 용석인 PD가 참석했다.
'하프 홀리데이'는 김유정이 혼자 이탈리아로 떠나 알바와 여행을 병행하는 독특한 콘셉트로 제작이 공개된 이후 화제를 모았던 신규 예능 프로그램.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의 소도시 산지미냐노로 떠난 김유정은 오전에는 젤라또 가게 알바생으로 오후에는 휴식을 즐기는 여행자로 변신할 예정이다.
올해 데뷔 17년차 배우인 김유정은 배우로서의 생활을 잠시 내려두고 21살 김유정으로 돌아가 방송에서 보여주지 않던 운전, 그림 그리기, 요리 등 새로운 모습을 공개할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이날 용석인 PD는 "TV에서 보던 김유정 이미지는 뭐든 열심히 하고 20대를 대표하는 젊은 여성상이었다"면서 "일을 하면서 남는 시간에 휴가를 즐기는 콘텐츠 하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기획 의도와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아르바이트를 한 가게가) 정말 손님이 너무 많더라. 초보가 일을 하기엔 엄청난 관광지였다. 아침 5시에 밤12시까지 영업을 하는데도 손님이 끊이지 않더라. 이러다 일만 하던 것이 아닌가 싶어서 김유정에 미안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유정은 이번 프로그램으로 생애 첫 아르바이트에 도전한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젤라또 가게에서 일한 것이고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도 젤라또 가게 사장님이라고 말한 김유정은 "생각보다 바쁘고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김유정은 "어릴때부터 드라마 영화 작품을 통해 인사를 드렸다. 예능이라는 프로그램 자체가 낯설어서 걱정이 많이 되기는 했다. PD님이 이탈리아 가서 다른 일 무언가 알바를 해보는 게 어떻냐고 해서 관심이 갔다. 가서 열심히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접해보지 못한 분야고 제대로 배우지는 못했지만 (사장님이) 흔하지 않은 기회를 주신 것이라 피해드리지 않으려고 했다. 색다른 경험이었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아르바이트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손님) 대부분이 여러나라 관광객 분들이다. 영어로 주문 하는 분도 있고 이탈리아어로 주문하는 분도 있다. 젤라또 종류가 50가지 정도가 되는데 다 다르게 말씀 하시더라. 메뉴를 외우는 게 중요하겠다 싶어서 숙소에서 외우고 젤라또를 어떻게 푸는지 연습을 많이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용석인 PD는 "가서 부딪혀보자고 했다. 같은 과일이라도 손님들이 표현하는 것이 다르다. 언어로 따지면 200가지 이상을 알고 있어야 하고 처음 들어오면 메뉴를 익히는데 3달은 걸린다고 하더라"면서 "김유정은 하루만에 어느정도 익히더라. 대단하다고 놀랐다"고 김유정을 칭찬했다.
김유정은 "이탈리아 곳곳에서 배운게 많다. 치즈를 직접 만들어서 피자를 만드는 등 보통 쉽게 못하는 것을 경험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한국에 돌아오니 한국이 예뻐보였다. 길을 걸어도 여행처럼 느껴지더라. 한국으로 돌아올때 가기 싫다는 마음과 집에 가고싶다 마음이 반반이었다"고 여행을 다녀온 소감을 밝혔다.
휴식 중에는 평소 즐기는 낚시에 도전하기도 했다고. 김유정은 "낚시를 즐기는 모습이 나온다"면서 "방송보면 알겠지만 낚시는 날씨 등 외부 영향을 많이 받는다. 방송 보면 (방송에 나오는 모습이) 제 실력이 아닐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김새론이 '도시어부'에 나오는 것은 간간이 봤다. 사실 같이 낚시다니는 멤버 중 하나가 김새론"이라며 평소에도 취미로 낚시를 즐긴다고 설명했다.
이에 용석인 PD는 "보통은 제작진이 설명해줘야하는데 배를 타고 출항하는 내내 제가 김유정에 설명을 들었다. 낚시를 많이 다녀봤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김유정이) 자신있다고 말해서 방송에서 확인하면 되겠다"고 덧붙였다.
아르바이트와 여행 모두 충실하게 즐기고 온 김유정은 여행 기간 동안 학교 친구들이 많이 생각 났다고. 김유정은 "(고등학생 시절) 친구들이 치열하게 수능을 준비하며 알바를 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 제 또래 학생들이 멀리 여행을 가기에는 어렵다. 알바도 하고 학교도 다녀야하고 시간 내기도 어렵다. 친구들과 꼭 여행을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다음 시즌에는 우리나라를 소개하는 가이드가 되는 경험을 하고 싶다. 관광지나 많이 알지 못하는 곳들을 관광객에 소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용석인 PD는 "진정성있게 고생하며 일하고 일한 대가로 누릴 것은 누리다가 왔다. (방송을 보면) 보람과 현지에서 여행한 기분도 들 것"이라며 시청을 독려했다.
김유정 역시 "보시면 정말 아름다운 경치도 많이 나오고 재미있는 장면도 많이 나온다. 이탈리아를 가본 것 처럼 느낄 수 있게끔, 재미있게 봐줬음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여행이라고 하면 집앞 산책을 해도 여행이 되는 것이다. 일상 속 휴식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을 꼭 가졌으면 좋겠다"며 시청자들에 휴식을 강조하기도 했다.
30일 첫 방송하는 '하프 홀리데이'는 TV, 디지털 크로스 편성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5시 라이프타임 디지털 채널에서 공개되며 같은 날 오후 8시 30분 TV에서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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