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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껏 새 단장을 마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국내 최대의 영화인 축제인 만큼 오늘(3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영화의 전당 등 부산지역 6개 극장의 37개 상영관에서 85개국 303편의 작품들이 상영된다.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준비돼 있어 영화제 내내 축제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먼저 개막작은 카자흐스탄 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 감독의 ’말도둑들, 시간의 길’이며 폐막작은 임대형 감독의 ’윤희에게’가 선정됐다. 두 감독은 2015년과 2016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각각 ’호두나무’와 ’메리크리스마스 미스터 모’로 뉴 커런츠 상을 수상한 바 있다. 뉴 커런츠상을 수상한 감독들이 개·폐막작에 동시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열흘간 진행되는 축제에는 50여 편의 한국영화들과 함께 해외 기대작들이 여럿 상영된다. 특히 작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은 올해 최고의 화제작으로 손꼽힌다.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파워를 입증했다.
또한 칸 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경합을 벌인 톰 후퍼의 ’레미제라블’, 황금종려상을 두 번 받은 영국 켄 로치의 ’쏘리 위 미스드 위’, 중국에서 약 1500억의 박스오피를 기록한 ’은하보습반’, 배우 조민수와 래퍼 치타의 코믹 모험담을 그린 ’초미의 관심사’ 등이 상영된다.
할리우드 배우 티모시 샬라메도 넷플릭스 영화 ’더 킹: 헨리 5세’로 부산을 찾는다. ’더 킹: 헨리 5세’는 예매 시작 1분 21초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해 화제가 된 기대작. 칸 영화제와 달리 일반 극장서 상영되지 않는 넷플릭스 영화까지 껴안은 부산국제영화제는 ’더 킹: 헨리 5세’를 비롯해 ’결혼 이야기’, ’내 몸이 사라졌다’ 등 총 4편의 넷플릭스 영화를 초청했다.
관객들과 함께 하는 행사도 더욱 풍성해졌다. 4일부터 10일까지 부산 중구 일원에는 영화제의 부대 행사인 ’2019 커뮤니티 비프’가 열린다. ’커뮤니티 비프’는 관객들이 직접 프로그래머가 돼 상영작을 선정하고 같은 관심사를 지닌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는 섹션이다. 배우 김의성도 프로그래머로 참여해 조우진, 진선규, 박성웅과 각각 그들이 출연했던 작품 ’내부자들’, ’범죄도시’, ’신세계’를 다시 관람하며 영화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나눈다.
남포동 비프광장에는 톱스타이자 영화제작자 김지미가 배우 안성기, 전도연, 곽경택 감독, 정지우 감독과 토크쇼를 가진다. 영화평론가 정성일, 듀나, 김홍준 감독은 각각이 정한 깜짝 상영작을 관객과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눈다.
이 외에도 춤과 떼창을 즐길 수 있는 ’싱어롱’, 술과 함께 심야 상영을 즐기는 ’취생몽사’, 영화 상영과 동시에 춤 공연이 펼쳐지는 ’댄스 이머시브’ 등 특별한 프로그램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뿐만 아니다.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은 만큼 영화사를 빛낸 작품 10편도 상영된다. 김기영 감독 ’하녀’, 유현목 감독 ’오발탄’, 하종일 감독 ’바보들의 행진’, 봉준호 감독 ’살인의 추억’ 등이 그 주인공.
또 다른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론 ’아시아 여성 감독 3인전’이 마련됐다. 인도의 디파 메타, 말레이시아의 야스민 아흐메드, 베트남의 트린 민하가 그 주인공으로 이들의 작품 8편이 상영된다.
지난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 ’다이빙벨’ 상영을 놓고 정치적 외압 논란을 겪었다. 부산시와 영화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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