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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백지영이 최근 MBN스타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트라이어스 |
백지영은 4일 오후 6시 데뷔 20주년을 맞아 미니 앨범 ‘레미니센스(Reminiscence)’를 발표한다. 이번 신보에는 타이틀곡 ‘우리가’ 외 ‘하필 외’, ‘별거 아닌 가사’, ‘혼잣말이야’, ‘하늘까지 닿았네’ 등 총 6곡이 수록돼 있다. G.고릴라, 선우정아. 이현승 등이 참여해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타이틀곡 ‘우리가’는 담담함과 애절함 사이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백지영의 진솔한 보컬이 한 편의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발라드 곡이다. 이 곡은 이별에 대한 고민이 있는 혹은 이별을 겪어 봤던 사람들이 공감할 가사를 담고 있다.
“타이틀곡을 G.고릴라 라는 분이 쓰셨다. 예전에 엄정화 앨범의 ‘쉬(SHE)’ 곡이 있다. 난 이 노래에 감동 받아 (곡을) 부탁드렸다. 들어보니 내가 하지 않았던 느낌이었다. 처음에는 ‘부담스러운 음역대의 후렴이 많은 걸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도전해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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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백지영이 최근 MBN스타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트라이어스 |
“원래 6시간 촬영이었는데 오전 11시 30분부터 시작해 오후 10시까지 찍었다. 그런데도 (지성은) 정말 매너있게 임해주셨다. (현장에서) 연기자들은 물론 연기를 하는 게 직업이지만, 내 노래만 틀어놓고 감정을 표현하는데 몰입감이 엄청나더라. 정말 이 모든 감정이 (뮤직비디오에) 나왔으면 했었다.”
이번 앨범은 지난 2016년 싱글 앨범 ‘그대의 마음’ 이후 3년 만에 발매되는 앨범이다. 오랜 시간이 흐른 만큼, 그간 백지영에게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그는 28개월된 딸 하임을 키우고 있으며 9월 초 새로운 소속사 트라이어스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주위 상황이 많이 바뀐 만큼, 백지영에게 ‘잘해야 한다’란 부담감이 존재할 법했다.
“지금까지 어떤 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은 곡을 받은 것 같다. 선택의 미스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정말 많이 신경썼다. 보통 내가 좋아하는 곡들만 불렀는데 이번엔 블라인드 테스트를 많이 했고, 부르기 싫은 노래도 많이 불렀다. 그런데 다른 이가 추천한 곡의 결과물이 너무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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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백지영이 최근 MBN스타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트라이어스 |
“선우정아와 작업한 게 좋은 경험이 됐다. 그분은 리듬을 갖고 놀더라. 발라더는 보통 감정을 오롯이 가는 느낌이 있다. 그런데 (선우정아는) 리듬이 단호하고 목소리 색으로 음악을 죽이더라. 그때 녹음하면서 나에게 선배라고 하긴 했지만, 작업하면서 내가 더 많이 배웠다.”
그의 20년 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히트곡이다. 그는 활동 기간동안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내며 명실상부한 솔로 여성 가수로 우뚝 섰다. 백지영은 20년을 돌아보며 ‘사랑 안 해’와 ‘총 맞은 것처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사실 ‘사랑 안 해’는 초반에 잘 안 됐다. 근데 갑자기 사랑을 받으면서 발라드로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 이후 ‘총 맞은 것처럼’이 나왔다. 이곡은 정말 잘 안될 줄 알았다. 노래 초반부터 ‘총’이란 말이 나오지 않나. 너무 쎈 글자라 대중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동료 연예인에게도 축하와 응원을 받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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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백지영이 최근 MBN스타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트라이어스 |
“이제 28개월 정도 됐다. 시간이 정말 빠르더라. 잠도 잘 자고, 마치 나보고 일 하라고 태어나준 애처럼 잘 자라고 있다. 육아만 하는 엄마보단 적은 시간을 함께 해 아깝더라. 그래서 술도 안 마실때도 있고 친구들도 집으로 부른다. 하임이를 예뻐해주는 친구들이
끝으로 백지영은 “데뷔하고 성장하고 많은 풍파를 겪었지만, 땅을 다졌다. 앞으로 이를 더 단단하게 다지고 싶다. 굳건하게 후배들에게 본이 되는 선배, 가수가 됐으면 좋겠다. 앞으로 20년은 그런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미래를 그려나갔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
(인터뷰②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