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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태영은 지금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사진|유용석 기자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기태영은 지금이 행복하다고 했다.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세젤예’로 연기하는 즐거움과 현장의 행복을 느꼈다. 1세대 대표 걸그룹 S.E.S 출신 배우 유진과 결혼 후 예쁜 두 딸 로희와 로린이의 아빠가 된 것도 지금을 감사하게 만든다고 했다.
그는 “주변에서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봐라. 아이를 낳으면 연기자로서 포기해야 할 것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더라. 그런데 그렇지 않다. 그것도 제 인생이고 새로운 시작이다. 많은 걸 배우게 됐다”며 “인생을 조금이나마 알게 됐다. 삶이라는 걸, 감사하게 해야겠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요즘에는 촬영장에서도 불만도 없다. 정말 감사하고 재미있게 찍었다”고 말했다.
첫째 딸 로희와 함께 출연한 KBS2 가족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도 기태영의 슬럼프 탈출에 도움이 됐단다. 그는 “‘슈돌’도 재미있게 찍었다. 확실히 예능을 하니까 인지도 면에서 엄청나더라. 매년 쉬지 않고 일했는데, ‘슈돌’ 할 때는 뭘 해도 알아보더라. 제가 재미있는 스타일이 아니라 예능을 또 할지는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세젤예’에서 호흡을 맞춘 김해숙도 기태영이 나온 ‘슈돌’을 봤단다. 그는 “김해숙 선배님도 옆집 어머님처럼 편하게 대해주셨다. 정말 좋았다. 김해숙 선생님이 저라는 사람을 와이프와 결혼 소식을 듣고 알았다고 하더라. 와이프 팬이었다고 말씀하셨다. ‘슈돌’도 보셨다면서 저희 부부가 예쁘게 사는 것 같아서 좋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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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태영 유진 부부와 딸 로희, 로린. 사진|기태영, 유진 SNS |
가족 이야기가 나오자 자연스럽게 입가에 미소가 나왔다. 최근 유진이 출연 중인 MBC ‘공부가 머니?’에서 첫째 딸 로희의 지능 검사가 공개됐다. 로희는 상위 3%의 ‘언어 천재’ 기질이 있다는 결과를 받았다.
기태영은 “잠깐의 테스트로 천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요즘 애들이 말을 잘한다”고 했다. 엄마 유진과 꼭 닮은 외모를 자랑하는 두 딸에 대해 “너무 예쁘다. 자매가 좋지 않나. 첫째는 시크하고 순둥순둥하고 둘째는 액션도 크고 활발하다. 둘이 성격이 다르더라. 정말 신기하다. 둘째가 엄마를 많이 닮았고, 첫째는 저의 섬세한 면을 닮았다”며 “그렇게 닮는 게 신기하다”고 말했다.
기태영은 솔직히 셋째도 욕심이 났다고. 그는 “아이 문제는 제가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 아내가 첫째 둘째를 힘들게 낳았다. 저도 가질 수만 있으면 더 낳고 싶기도 하다. 아내도 자식 욕심이 있다. 그런데 마음을 접었다”며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이어 “육아가 정말 힘들다. 그런데 힘든 일이 있어도 아이들을 보며 조금 더 기쁜 게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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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태영은 분량과 상관 없이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유용석 기자 |
1997년 KBS 드라마 ‘어른들은 몰라요’로 데뷔한 기태영은 “처음에는 연기를 사랑해서 시작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러 작품을 거치고, 슬럼프를 겪으며 자신이 얼마나 연기하고 싶어 하는지를 깨달았단다.
그는 “주조연도 상관없다. 어떤 캐릭터든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 악역도 해보고 싶고 시트콤도 해보고 싶다. 시트콤에 대한 로망이 있다”고 귀띔했다.
“제 인생에서 연기가 일등은 아니에요. 그렇지만 제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