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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이 까불이의 재등장에 무너져내렸다.
10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15, 16회에서는 동백(공효진)이 황용식(강하늘) 앞에서 무너져 내렸다.
이날 동백과 황용식이 자리를 비운 사이 까불이가 까멜리아에 침입했다. 까불이는 붉은 글씨로 "까불지 말라고 했지. 그때부터 지금까지 내가 너를 지켜보고 있어"라는 메시지를 남겨 경악을 자아냈다.
이에 황용식은 까불이가 가게 구조, 동선, 감시 카메라의 위치까지 정확히 아는 사람이라고 확신했다. 까불이가 어두운 가게 안에서 헤매지도 않고 사각지대를 피해다니는 모습이 CCTV에 담겼기 때문이었다.
이를 본 변 소장(전배수)이 감식반을 부르자며 나서자, 황용식이 그를 뜯어 말렸다. 동백이 전과 같은 꼴을 당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다. 황용식은 CCTV에 찍힌 용의자들을 추려나겠다며 의욕에 찼다.
하지만 동백은 까불이의 재등장에도 여전히 '담담한 깡'을 내보였다. 그는 가게 문을 닫자고 설득하는 황용식에게 "가게 문 열죠"라면서 "매일매일 나를 봐왔다는데 오늘은 더 보고싶겠죠"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동백은 혼자 길을 나서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다. 하지만 황용식은 동백의 담담한 모습 뒤에 두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그는 동백이 내내 꽉 쥐고 있던 손을 풀어주고 손에 맺힌 식은땀을 닦아주며 안쓰러움을 내비쳤다.
이어 황용식은 "동백씨는 스라소니 과라서요. 혼자서도 완전 세겠지만요. 이제는 뒤에 한 놈이 더 있어요"라면서 "동백씨는 주먹 피고요. 어깨 피시고 이렇게, 이렇게 같이 걸어요, 우리"라며 웃어 동백을 안심시켰다.
이후 동백은 필구(김강훈)에게 이사를 갈까 묻는가 하면 서민대출 심사를 받으며 고민에 빠졌다. 또 가게에 혼자 있을 때는 겁에 잔뜩 질린 채 점심을 먹으러 온 손님도 내보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던 중 필구가 예정보다 이른 시간에 하교해 사라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동백은 "그때도 지금도 매일 날 보고 있다는 말에 제일 먼저 떠오른 건 필구였다. 그놈이 우리 필구도 매일 봤을 테니까"라면서 황용식과 함께 필구를 찾아 헤맸다.
그 사이 필구는 강종렬(김지석)과 함께 전복을 먹고 가게로 돌아왔다. 동백은 이를 뒤늦게 알고 힘이 풀려 주저앉았다. 그는 "필구야. 너 이제 다시는 가게에 혼자 오면 안 돼. 여기 너 혼자 있으면 안돼. 알았어?"라고 못 박으며 무너져내렸다.
이에 아무것도 모르는 강종렬은 "그렇게 걱정되면 가게에 좀 붙어있던가"라며 동백을 타박해 분노를 자아냈다. 황용식은 강종렬을 끌고 나가 "니가 애비냐?"라며 분노했고, 강종렬은 "넌 진심 네가 동백이 필구 다 책임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냐?"라며 황용식에 맞섰다.
한편 동백은 황용식에게 "나요, 사실은 깡도 없고 이빨도 없어요. 나 5년 전에도 어제도 똑같은 생각했어요. 왜 하필 나야? 왜 또 나야?"라면서
황용식이 동백의 손을 잡고 "동백씨, 다 괜찮아요"라며 위로하자, 동백은 "용식씨. 나 이제 그만 센 척할래요. 스라소니 안 할래요. 그냥 막 숨고 싶어요. 그냥 옹산 떠날래요"라고 답했다.
이어 극 말미에서는 황용식이 까불이가 남긴 걸로 추정된 화재 흔적을 발견해 긴장감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