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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 25)의 사망에 3일째 동료 연예인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영장을 신청했다.
설리는 지난 1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설리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자필 메모가 담긴 다이어리가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 15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설리의 부검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 원인을 정확하게 밝히기 위해 부검영장을 청구했다”면서 “부검영장 신청 전, 유가족에게 사전 동의를 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법원의 부검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설리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동료 연예인들은 SNS를 통해 추모를 이어가고 있다. 고인의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였던 가수 구하라는 15일 SNS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눈물을 쏟았다. 구하라는 “설리야 언니가 일본에 있어서 못 가서 미안해. 이렇게 인사할 수밖에 없는 게 너무 미안해”라며 “그곳에서 정말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싶은 대로 잘 지내. 언니가 네 몫까지 열심히 살게. 열심히 할게”라고 비통한 마음을 전했다.
그룹 원더걸스 출신 가수 핫펠트(예은) 역시 SNS에 "짧았던 만남이 이토록 아쉬워질 줄 몰랐습니다. 더는 아프지 않기를. 그곳에선 더욱 자유롭기를 마음 다해 기도합니다"라는 글에 "#rip"라고 태그를 덧붙여 세상을 떠난 설리를 애도했다.
배우 유아인도 설리를 추모하는 글을 게재했다. 유아인은 “그녀는 아이콘이었다. 어떤 이들은 그녀를 깎아내리고 못마땅해 했지만 나는 그녀를 영웅으로 여겼다. 개인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과감하게 표출하는 신, 신, 신세대의 아이콘”이라고 설리를 기억했다.
그러면서 “누구도 틀리지 않습니다, 누구도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라며 “부디 탓하지 말고, 후회 말고, 반성합시다. 그리고 다시 손 내밀어 마음을 열고 서로 위로하고 함께합시다. 이제 다시 볼 수 없는 설리를, 그 이름을 헛되이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팬 조문을 받는 중이다. 설리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직후, SM은 “갑작스러운 비보로 깊은 슬픔에 빠진 설리의 유가족분들이 조용히 장례를 치르길 원하고 있다. 이에 빈소 및 발인 등 모든 장례 절차를 취재진에게 비공개로 진행하고자하며, 조문객 취재 또한 유가족분들이 원치 않고 있다”면서 “마지막 가는 길이 아름다울 수 있도록 간곡히 협조 부탁드린다”라고 조용히 장례를 치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많은 팬들이 설리의 마지막을 함께 하길 원했고, 이에 SM은 “유가족분들의 뜻에 따라 늘 아낌없는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팬 여러분들이 따뜻한 인사를 설리에게 보내주실 수 있도록 별도의 조문 장소를 마련했다”면서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7호(지하 1층)에서 15일 오후 4시부터 오후 9시까지, 16일 낮12시부터 오후 9시까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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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투데이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