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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에서 벌어진 대규모 반정부 시위 현장에서 동요 '상어가족'이 울려퍼졌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등 외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9일 레바논 여성 엘리안 자보르는 생후 15개월된 아들 로빈을 태우고 베이루트 남쪽 바브다 지역을 지나다 시위대에 둘러싸였다.
이에 시위대에 큰 소리를 내지 말아달라고 부탁하자 시민들이 상어가족 영어판 'Baby Shark'를 부르며 율동을 했다고. 자보르는 이 영상을 찍어 공개했고 영상은 레바논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고.
자보르는 아기를 위해 거리에서 동요를 부르는 시위대야말로 레바논 어린이가 처한 현실을 보여준다면서 "레바논 어린이들은 더 나은 미래를 가져야 한다. 로빈은 커서 이 동영상을 보고 레바논 사람들이 자신을 위해 싸웠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7일 레바논 정부는 내년부터 왓츠앱 등 메신저프로그램 이용자에게 하루 20센트, 한 달 6달러(약 7천원)의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반발한 국민들은 반정부 시위를 시작, 정치권의 부패를 규탄하며 내각 총사퇴를 요구했다.
레바논 정부는 메시저 프로그램 과세 철회와 전·현직 국회의원과 장관 등 고위 공무원 급여 50% 삭감,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기부금 활용 방안 등이
한편, '상어가족'은 ‘핑크퐁’을 만드는 회사 스마트스터디가 내놓은 동요로 쉽고 중독성있는 후렴구가 특징이다. 빌보드 '핫100'에 이름을 올리기도 하는 등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ksy70111@mkinternet.com
사진|Eliane Jabbour SNS[ⓒ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