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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지드래곤(본명 권지용, 31)이 육군 현역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지드래곤은 26일 오전 8시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육군 지상작전사령부에서 전역을 신고했다.
전역 신고는 짧고 강렬했다. 지드래곤은 "군복무 잘 마치고 돌아왔다. 기다려주셔서 감사하고,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군인이 아닌 본업에 돌아가서 충실히 임하겠다"라는 짧은 소감을 남기고 경례했다.
이후 지드래곤은 곧바로 차량에 탑승, 현장을 떠났다. 현장에 모인 수천여 명의 팬들은 함성을 쏟아내며 지드래곤의 전역을 축하했다.
지드래곤은 지난해 2월 27일 입대, 강원도 철원군 육군 3사단 백골부대 포병연대에서 현역 복무를 해왔다. 원칙대로라면 복무 부대에서 전역해야 하지만 현재 철원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ASF) 바이러스가 검출돼 방역체계에 비상이 걸린 상황 속, 지드래곤의 전역을 축하하기 위해 수천 명의 팬들의 방문이 예고되자 이례적으로 전역 장소가 변경됐다.
군 생활은 파란만장했다. 입대 3개월 여 만에 민간 병원에서 발목 수술 후 군 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이른바 '대령실 입원' 특혜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는 등 잦은 병가와 과도한 휴가일수로 인한 논란의 연속이었다.
당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정상적인 절차와 기준에 따라 입원했으며, 면회 방문객들이 많은 병원 특성상 주변의 소란과 혼란을 막기 위한 적절한 조치였다"며 특혜 의혹을 해명했다.
국방부 역시 "필요에 따른 1인실 입원"이라며 지드래곤 특혜 논란을 일축했다. 국방부는 "권모 일병(지드래곤)은 수술 후 안정 및 치료를 위해 국군양주병원 1인실에 입원 중"이라며 "이는 안정적 환자 관리 차원에서 본인은 물론 다른 입원 환자의 안정을 위해 내린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것이 의료진의 입장"이라고 밝혔지만 엄연히 일반 사병인 그가 타 사병들과 다른 처우를 받은 데 대한 따가운 시선을 피하진 못했다.
일련의 논란을 거친 뒤에는 비교적 조용히 복무를 이어왔으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빅뱅 전 멤버 승리 관련 버닝썬 사태 및 양현석 전 대표 프로듀서의 논란으로 바람 잘 날 없는 시기를 보내며 지드래곤에 거는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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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on@mk.co.kr
사진|용인=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