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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안세호가 옹산의 분노를 유발한 활약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안세호는 30일 방송된 KBS2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에서 극 중 스타 야구선수 김지석(강종렬)의 스캔들을 파헤치며 그와 관련된 인물들 주위를 맴도는 선배 기자로 분해, 현실감 있는 연기로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선배 기자 또한 손담비(향미)를 쫓고 있었다. 김지석의 스캔들 상대방을 손담비로 착각했기 때문. 그는 광고 촬영장부터 버스 터미널, 다방 앞까지 손담비의 동선을 따라 움직였다. 그리고 문제의 그 날 밤, 손담비를 뒤쫓던 김지석의 뒤도 밟았다. 김지석에게 들킬 위기도 있었지만 잠행은 계속됐다.
그러다가 우연히 김지석의 아들 김강훈(강필구)을 만났고 어린아이인 김강훈에게조차 질문을 건네는 치졸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이어 선배 기자 다운 취재 스킬을 발휘한 그는 게장 골목 식구들에게 접근해 공효진(동백)의 이야기를 자연스레 물었다. 비록 금세 정체가 탄로 나내쫓겼지만 공효진에 관한 몇 가지 사실을 알아냈다.
이후 까멜리아를 찾은 그는 공효진이 장본인인 줄 모르고 공효진에게 이미 김지석과 손담비의 만남을 체크했다며 "마지막 팩트만 좀 체크할게요"라는 속물 같은 모습을 보였다. 또 공효진의 반응을 보고 진실을 알아챈 그는 "애가 뭐가 있나 봐요? 뭐가 있네. 그죠?"라는 뻔뻔한 말과 마지막까지 공효진과 실랑이를 벌이며 공효진뿐만 아니라 보는 이마저 분노하게 했다.
안세호는 등장마다 시청자들의 공분을 살 정도로, 자신의 이익을 취하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뻔뻔한 캐릭터를 십분 살려냈다. 특히 투철한 직업정신을 지녔지만 조금씩 드러나는 허당기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호기심을 자극, 실감 나는 열연으로 호평을 끌어냈다.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안세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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