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연인' 가수 현아와 던이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고 열애 공개 당시의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5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현아 & 던 솔로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현아와 던은 지난해 여름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 당시 열애 사실을 공개해 세간을 뜨겁게 달궜다. 이후 큐브와 계약 해지한 두 사람은 올 상반기 싸이 소속사 피네이션에 새 둥지를 틀고 컴백을 준비해왔다.
이미 지난 시간이지만 열애 공개 당시 많은 팬들이 큰 충격을 받았던 바. 이와 관련해 현아는 "오랜 시간 굉장히 많이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너무 솔직하지 않냐는 주변의 목소리도 많이 있었고,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도 굉장히 많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솔직하자는 걸 결심하고 선택하기까지 굉장히 어려웠고, 그렇게 결정을 내린 순간부터는 책임을 져야한다, 감수해야 하는 게 많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현아는 "팬들에게 거짓말에 거짓말, 또 거짓말을 낳는 게 무서웠다. 항상 솔직하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감출 수 있을 것인가가 무서웠지만, 많이 미안하고 고마웠던 게, 많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던이가 '우리가 선택한 것에 감수해야 할 것을 감수하자'고 하는 게 고마웠다"고 말했다.
현아는 "나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오래 사랑받다 보니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랑을 주고 싶고, 요즘 사랑 주는 방법을 터득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데, (던은) 이제 많은 사랑 받았으면 좋겠는데 하는 우려가 있었다. 그런데도 (그런 선택을 해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현아는 "팬들에게는 고맙다 미안하다 말로는 표현이 안 되고, 인스타나 SNS를 통해 스포 요정이 되기도 하는데, 그런 일거수일투족을 다 알려주고 싶은 게, 내가 지내고 있는 시간들을 보면서 많은 팬들이 에너지를 느끼고, 우리가 함께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던 역시 담담하게 속내를 밝혔다. 던은 "그 때 그런 선택을 했다는 게, 거짓말을 하면 상처받은 분들이 더 큰 상처를 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상처받은 분들에게, 진짜 솔직하게 미안한 건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던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한 선택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선택을 함으로써 오는 책임감은 나도 생각을 하고, 진짜 진중하게 결정한 문제기 때문에 그렇게 선택했다"면서 "그 책임만큼 내 뼈가 부러질 때까지 더 열심히 해서 보여드리는 게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현아와 던은 이날 오후 6시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각자의 솔로 앨범을 발표한다. 현아는 디지털 싱글 '플라워 샤워'로, 던은 디지털 싱글 '돈'으로 대중을 만난다.
현아의 솔로 컴백은 2017년 12월 발표한 미니앨범 'Lip & Hip' 이후 약 2년 만. 지난해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만료 후 현 소속사 피네이션에서 내놓는
펜타곤 탈퇴 후 현아와 함께 피네이션에 둥지를 튼 던은 활동명을 이던에서 던으로 바꾸고 솔로 아티스트로 본격 행보에 나선다. 이날 발표하는 디지털 싱글 ’머니’는 던이 직접 작사, 작곡한 곡으로 던만의 색채를 고스란히 담아낸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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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