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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유 있는 '대세'였다.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데뷔 첫 단독 콘서트로 그 명성과 실력을 입증했다.
10일 오후 6시 30분부터 MBC에서 송가인 단독 콘서트 '가인이어라' 실황이 방송됐다. 해당 콘서트는 송가인이 데뷔 8년 만에 처음 나선 단독 콘서트로 지난 3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4200명의 관객의 환호 속 치러졌다.
첫곡 '미아리고개'에 이어 '용두산 엘레지'까지 마친 송가인은 팬들의 뜨거운 환호에 벅찬 감회를 드러냈다. 송가인은 "정말 많은 분들이 이 넓은 곳을 채워주셨다. 정말 꿈만 같다. 올해 '저 송가인이어라'를 외칠 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큰 곳에서 무대를 설 줄 몰랐다"고 말했다.
송가인은 "데뷔한 지 8년 만에 여러분 덕분에 처음 하는 게 많다.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 그래서 첫 단독 콘서트도 '가인이어라'로 정했다"면서 "마음에 드셨는지 모르겠다. 여러분들이 보지 못한 무대를 준비했다. 많은 기대와 호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송가인은 "처음 하는 콘서트기 때문에 설렘 반 걱정 반이다. 회의도 연습도 많이 했는데 혹시 여러분의 기대에 못 미칠까 하는 생각이 들 때마다 더욱 더 열심히 준비했다"고 공연을 앞두고 고민이 적지 않았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송가인은 '미스트롯' 종영 후 TV조선 '아내의 맛', '뽕따러가세' 등 고정 출연 에능뿐 아니라 MBC '나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놀면 하니?' 등 다수 예능에 출연하는 등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정규앨범과 콘서트 준비를 병행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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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공연 초반을 장식한 '아리랑' 레퍼토리를 통해 확인 가능했다. '진도아리랑', '영암아리랑', '강원도아리랑'. 국악 무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무대였음에도 송가인이 부르니 확 달랐다. 국악 전공인 송가인은 자신의 장기를 십분 살린 구성진 무대로 남녀노소 관객들의 향수를 자아냈다.
민요 무대에 이어 송가인은 지난 4일 발표한 정규앨범 '가인'의 타이틀곡 '엄마 아리랑'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엄마 아리랑' 무대를 마친 송가인은 정통 트로트를 선택한 데 대해 "나를 좋아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어르신들이 많으시다. 어른 노래를 많이 부르는데, 그 노래를 듣고 울고 웃는 모습에 '우리 것을 살리면서 현대적인 것을 더하자'는 생각으로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팬클럽 '어게인'의 뜨거운 환호에 "이제는 아이돌 부럽지 않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낸 송가인은 애교 넘치는 목소리로 "여러분, 가인이 첫 앨범 나왔어요 많이 사랑해주세욤"이라며 손하트를 보내는가 하면, 섹시 버전으로 앨범 홍보까지 마치며 팔색조 매력을 드러냈다.
이날 송가인은 다양한 민요 레퍼토리는 물론, 신곡 '서울의 달', '이별의 영동선', '가인이어라' 등 다수의 무대를 연출,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정규앨범 수록곡이자 '미스트롯' 결승전을 뜨겁게 장식했던 '무명배우' 무대 역시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많은 관객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며 공연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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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말미 송가인은 "오늘 이 공연은 영원히 잊지 못할 순간"이라며 "여러분의 행복을 드릴 수 있는 자리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송가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송가인은 또 "길고 긴 무명 시간 동안 버틸 수 있었던 것은 팬 여러분의 사랑 덕분이다 정말 감사하다"라며 "평소 좌우명이 '내가 좋은 사람이 되어 내게 좋은 사람이 오도록'인데, 내가 정말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고 만들어주시는 여러분의 사랑을 기억하겠다"고 거듭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피날레를 장식한 곡은 '한 많은 대동강'이었다. 마지막 곡인 만큼 촉촉한 눈으로 관객석을 둘러본 송가인은 혼신을 다해 가창했다. 무대 뒤엔 앙코르가 쏟아졌고 송가인은 '엄마 아리랑' 발라드 버전으로 또 다른 분위기를 보였다. 또 송가인은 '청춘을 돌려다오' '처녀 뱃사공' '홍도야 울지마라' '남행열차'로 이어진 트로트 메들리로 마지막까지 흥을 돋궜고,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공연을 즐겼다.
송가인은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 우승자로 올해 가요계 최고의 발견으로 주목받는 대세 가수다. 이번 송가인 단독 콘서트는 MBC 편성을 확정한 이후 해당 시간대 광고가 완판되는 등 ’대세’ 송가인
송가인은 지난 4일 첫 정규 앨범 ’가인’(佳人)을 발표했다. 송가인은 이달 29일 청주에서 시작되는 ‘내일은 미스트롯 전국투어 콘서트’로 내년 3월까지 서울과 익산, 울산, 인천, 안양, 대구, 부산 등지에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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