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윤이 놀라운 집중력과 물오른 연기력으로 잠재력을 입증했다.
지난 21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이하 '어하루')에서 김혜윤은 시한부 엑스트라 여고생 은단오 역을 맡아 열연했다.
'어하루'는 은단오가 정해진 운명을 거스르고 사랑을 이뤄내는 본격 학원 로맨스 드라마로 스테이지와 쉐도우를 오가며 백경(이재욱 분)과 하루(로운 분)과 풋풋한 로맨스를 보여줬다.
특히 은단오는 만화 속 캐릭터라는 것을 깨닫고 엑스트라라는 자신의 역할에 순응하는 한편 주어진 설정값인 '시한부'에 맞서기 위해 하루를 끌어들여 적극적으로 운명을 개척해간다. 만화 속 세상에 사는 만큼 개연성을 주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김혜윤은 발랄한 여고생이자 언제 죽음이 찾아올지 모르는 시한부 캐릭터를 천연덕스럽게 연기하며 캐릭터에 당위성을 불어넣었다. 특히 스테이지 속 사랑스럽고 청초한 은단오와 쉐도우 속 통통튀는 깨방정 여고생 은단오를 오가며 두가리 캐릭터를 한번에 연기에 호평을 자아냈다.
앞서 지난달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혜윤은 "은단오라는 캐릭터가 만화 속에서는 차분하고 서정적이고 약한 캐릭터라면 만화 밖에서는 발랄하고 통통 튀는 캐릭터다. 전에 맡았던 작품과 달라서 그것 때문에 감독님께 많이 여쭤보기도 했다"면서 "첫 주연이다 보니 부담감도 컸고 설레기도 했다"며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선처리, 장면마다 달라지는 목소리 톤, 대사의 분위기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쓰며 기대 이상의 호연을 보여줘 인생캐릭터인 전작 J
한편,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후속으로는 오는 27일 오후 8시 55분부터 오연서, 안재현 등이 출연하는 '하자있는 인간들'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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