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본드’종영②] “액션도 가능한 배우”...이승기, 스스로 증명한 가치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배우 이승기가 ‘배가본드’에서 화려한 액션신을 선보이며 연기변신에 성공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배가본드’(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유인식) 마지막회에서는 고해리(배수지 분)와 차달건(이승기 분)이 악의 조직의 뿌리를 뽑기 위해 또 다른 여정을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고해리는 사망한 김우기(장혁진 분)를 발견했다는 말을 듣고 기태웅(신성록 분)에게 향했다. 기태웅은 “경찰들이 차달건을 김우기 살인 용의자로 조사 중이다”라며 김우기와 함께 화재현장에서 발견된 또 다른 시신이 차달건 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시신이 차달건이라고 판단했고, 충격을 받은 고해리는 차달건의 위패 앞에서 눈물을 쏟았다. 하지만 차달건은 살아있었다. 화재현장에서 릴리(박아인 분)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빠져나온 것. 차달건은 자신의 위패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고해리의 모습을 몰래 지켜보며 눈물을 쏟았다.
그 시각 정국표(백윤식 분)가 대통령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히면서 홍순조(문성근 분)가 대통령직 권한대행으로 나섰다. 이어 홍순조는 블랙썬의 호출을 받고 사마엘을 만나러 갔다 사마엘이 에드워드박(이경영 분)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에드워드박은 홍순조에게 “차기 대통령 자리에 당신 말고 다른 사람을 앉힐 수 있다”고 협박하며 비행기 사고와 관련된 수사를 모두 중지시킬 것을 지시했다.
제시카리(문정희 분) 역시 릴리로부터 사마엘의 정체가 에드워드박이라는 사실을 듣고 자신이 감시당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이에 제시카리는 기태웅에게 연락해 사마엘의 정체를 알려줄 테니 자신을 지켜달라고 했고, 고해리가 자원해 교도소로 들어갔다. 고해리는 제시카리에게 사마엘의 정체를 듣고 분노했다.
고해리는 자신의 면회를 온 에드워드박에게 “제시카가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거짓된 정보를 줬고, 이를 알아챈 차달건을 죽인거다”라고 그를 속이기 위한 작전을 펼쳤다. 제시카리 역시 고해리와 한 편을 먹고 에드워드박을 속이기 위한 작전을 펼쳤다.
결국 제시카리는 에드워드박의 도움으로 미국으로 소환됐고, 그곳에서 보석금을 받고 바로 풀려났다. 이후 제시카리는 교소도를 나온 고해리에게 “국정원 말단 신분으로 차달건이 죽인 놈 막을 수 있을 것 같니? 홍이 대통령 되는 거 막아야지”라며 함께 미국에서 로비스트 활동을 할 것을 제안했다. 고해리가 이를 승낙하며 두 사람은 함께 미국으로 떠났다.
그 시각 차달건은 정국표, 릴리의 도움으로 블랙썬의 비밀조직에 잠입했다. 차달건은 현장에서 제롬(유태오 분)이 생화학무기를 가지러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생화학무기를 터트리며 복수를 시작했다.
차달건은 “네가 느끼는 공포, 그 고통. 내 조카는 추락하는 비행기 안에서 훨씬 더 아팠어”라며 해독 백신을 걸고 제롬에게 조직의 정체를 물었다. 제롬은 “액시스, 비밀 조직, 국제 금융조직”이라고 답했지만, 차달건은 해독 백신을 밟아 깨트려 복수를 마무리했다.
이후 차달건은 조직이 생화학무기를 사용하려 준비 중인 북아프리카 키리아 왕국에서 로비스트를 죽이는 임무를 시작했다. 하지만 차에서 내린 로비스트는 고해리였고, 이를 본 차달건은 조직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자신과 함께한 팀원을 총으로 죽여 고해리를 지켜냈다.
그간 ‘배가본드’의 극을 이끄는 중심 역할을 해온 것은 바로 이승기였다. 조카의 죽음에 얽힌 음모와 진실을 파헤치려 거침없이 질주하는 스턴트맨 출신 차달건 역을 맡은 이승기는 건물 사이를 오가며 비행기 테러범을 쫓는가 하면, 달리는 차에서 테러범과 몸싸움을 하는 등 눈을 뗄 수 없는 액션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지금까지 드라마 ‘구가의 서’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영화 ‘궁합’ ‘오늘의 연애’ 등에서 선하기만 한 캐릭터를 연기해왔던 이승기. 하지만 ‘배가본드’에서 이전까지 보여준 적 없던 화려한 액션신을 완벽하게 소화, ‘액션도 가능한 배우’임을 스스로 증명하며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한 층 확장했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배가본드’ 후속으로는 팬들의 눈물마저 마른 꼴찌팀에 새로 부임한 단장이 남다른 시즌을 준비하는 뜨거운 겨울 이야기를 담은 ‘스토브리그’가 방송된다. ‘스토브리그’는 12월 13일 첫 방송되며, 오는 29일과 30일에는 SBS창사특집 다큐 ‘라이프 오브 사만다’가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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