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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찾아줘’ 이영애 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 |
이영애는 영화 ‘나를 찾아줘’(감독 김승우)에서 실종된 자신의 아이를 찾기 위해서 진흙탕이라도 뛰어드는 정연 역을 맡았다.
영화의 베일이 벗겨지기 전까지는 이영애의 모성애 연기만이 주목됐다. 그러나 모성애는 극중 중요한 키포인트이지만 이영애가 쏟아내는 다양한 감정 속 하나일 뿐이었다. 그는 프레임마다 새로운 얼굴을 보여줌으로써 자신만의 감정을 쌓아갔다.
특히 아이가 있다는 제보전화를 받고 시골에 위치한 낯선 낚시터에 홀로 뛰어들며, 그 안에서 벌어진 일들을 차근차근 풀어 나아가는 모습은 모성애를 넘어서 사회 문제를 직면하는 어른의 용기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또한 낚시터 마을의 중심, 권력의 한 축으로 볼 수 있는 이재명과 대립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응축된 입체적 연기를 선보였다. 바닷가에서 펼쳐지는 두 사람의 추격 액션신은 강렬함을 선사한다.
사실 ‘나를 찾아줘’에서 강한 잔상을 남긴 장면은 이영애가 갯벌을 걸어가는 장면이다. 허망한 눈빛은 관객들의 감정까지도 극대화시켰다
이영애는 아이를 잃은 슬픔부터 좌절 속 희망, 처절한 외침, 사람들의 외면 속에서 받은 상처 등 복합적인 감정들을 러닝타임 내내 쏟아내며 배우 이영애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