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줘` 오늘 개봉…배우 이영애의 귀환[MK무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이영애의 14년만 스크린 복귀작 '나를 찾아줘'(감독 김승우)가 오늘(27일) 개봉했다. 그간 공식석상을 통해 작품에 대한 진심과 배우로서의 정체성 찾기 관련 고민을 진솔하게 털어놓은 이영애. 과연 그녀의 작품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스릴러다. '친절한 금자씨'(2005) 이후 14년 만에 돌아온 이영애의 영화 복귀작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정연의 등장과 함께 그녀를 경계하며 진실을 은폐하고 왜곡하며 모르는 척 외면해 버리는 사람들. 그들이 감추려는 충격적 진실이 마침내 밝혀지지만 예상치 못한 더 큰 비극이 관객을 점점 더 힘겹게 만든다. 다만 여타의 비슷한 장르의 영화들과 달리 (얼마든지 더할 수 있었던) 영화적 재미와 과감히 맞바꾼 건, 결국 메시지 그것을 향한 메가폰의 진정성.
김승우 감독은 "모두가 진실을 은폐하는 곳에 아이를 찾기 위해 뛰어든 정연이 포기하지 않고 아이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영화”라며 “포기하지 말아야 하고, 잊지 말아야 하는 소중한 어떤 가치를 이야기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촘촘하게 짜인 각본과 예측하기 힘든 반전으로 108분 내내 긴장의 끈을 놓아주질 않는다. 이 안에는 강렬한 스릴러 적 서스펜스도 있지만 불편하고도 괴로운, 아픔과 안타까움 그리고 분노를 일으키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감독은 결국 이 같은 힘든 여정 끝에 우리가 살면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 지켜내야 하는 것들, 외면해서는 안 되는 것들에 대해 처절하게 외친다. ‘그럼에도 포기해서는 안 될’ 삶의 고귀함을 담은 피날레로 깊은 여운을 담아 보상한다.
무엇보다 이영애는 “프레임 안의 공기마저 달라지게 하는 배우”라는 감독의 극찬이 아깝지 않은, 절제된 내공의 힘을 발휘한다. 자식을 잃어버린 부모의 실의와 그럼에도 일상을 덤덤히 살아가며 희망을 놓지 않는 애잔함,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 속 홀로 아들을 찾아 나서는 강인함까지 표현해낸다.
이영애는 “소재의 특성상 상업 영화로서는 흥행에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작품성만으로도 함께 했다는 것에 뿌듯함과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통해 대중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싶고, 배우로서의 도전도 열심히 할 생각이다. 의미있는 과정을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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