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리 심경 “소신 발언 후 블랙리스트...10년간 악플 고통”(‘밥은 먹고 다니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재은 인턴기자]
배우 김규리가 블랙리스트에 올라 악플로 고통 받은 심경을 고백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김규리가 게스트로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규리는 "사실 제가 힘든 때가 있었다"며 과거 사회적 이슈에 소신 발언을 했다가 블랙리스트에 올라 피해를 입었던 일을 고백했다. 윤정수는 "알지, 알지"라며 김규리의 아픔에 공감했다.
김규리는 “그래서 '연예인 더러워서 안 한다'고 생각했었다”라며 "그때 제 댓글의 98%가 악플이었다. 한 10년을 겪고 살았다. '사람들이 나를 미워하는구나. 왜 나를 미워하지' 생각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김규리는 이내 "그런데 제가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그런 사람들만 있는 게 아니란 걸 알았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한 김규리는 "그 시간동안 배운 게 많다. 취미도 많다. 그림도 그리고, 책을 읽거나 생각이 많으면 운동을 한다. 늘 빠지지 않는 건 사색이다. 사색을 하고 나면 복잡해질 때도 많다. 건강을 해칠 만큼 사색을 한다. 그 때 필요한 게 일기장이다"라고 말해 김수미의 공감을 자아냈다.
김규리는 "정신적으로 힘들 때 가족 덕분에 견뎠다. 반려견들 덕분에도 견뎠다. 움직이기도 싫었던 날 정신 차리게 했다. 그래도 내가 제일 행복했던 건 촬영장인 걸 깨달았다. 다시 연기를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지 싶어서 확인하고 싶었다. 그 때 2007년 영화 '가면'을 선택했다. 스태프들과 함께 있으니 마음이 따뜻해졌다"라며 단단해진 모습을 보였다.
김규리의 이야기를 듣던 김수미는 "그래서 신이 고통을 줄 때 이유가 있다고 하지 않냐"며 위로했고, 김규리는 눈물을 흘렸다.
한편, 김규리는 tbs 라디오 '김규리의 퐁당퐁당'을 진행하며 DJ로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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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플러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