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영애가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굳피플 |
산소 같은 청초한 매력부터 강인한 여성의 모습까지 배우 이영애가 세운 필모그래피는 다양했다. 지난 1990년 ’투유 초콜릿’ 광고로 데뷔해 드라마 ’파도’ ’초대’ ’불꽃’ 등으로 안정감 있는 연기를 보여준 그는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로 이미지 변신을 꿰찼다. 이어 드라마 ’대장금’ 영화 ’봄날은 간다’ ‘친절한 금자씨’ 등 연이은 히트에 성공하며 배우 이영애의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완성시켰다. 이후는 그는 단편영화 ‘아랫집’에 출연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바 있다.
“20대 돌아보면 원 없이 작품을 했던 것 같다. 성공여부를 떠나서 다양한 역할을 해왔고, 30대 후반에 뭘 더 바라냐는 생각으로 가정을 찾아서 엄마와 아내로 열심히 살아왔다. 그 사이 작품을 안 한 건 아니지 않나. 그런데 그렇게(데뷔 30년 차) 시간이 지났는지 몰랐다. 배우로서 제 역할에 집중해야할 시기가 있었고 세월의 빠름을 느낄 수 없었다. (이후 14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왔는데) 늦으면 늦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데뷔 30년 동안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이영애. 장르불문하고 많은 작품에 출연했던 그는 어떤 시각으로 시나리오를 보고 작품을 선택했을까.
![]() |
↑ 이영애가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굳피플 |
“시나리오를 볼 때 중요한 건 해보지 못한 캐릭터다. ‘배우로 성장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시나리오를 본다. 그리고 흐름이나 주제 의식 대본의 구성, 탄탄함을 많이 본다.”
14년 만에 스크린 복귀에 앞서 이영애도 많은 생각이 있었다고. 특히 신인 감독의 작품인 ‘나를 찾아줘’를 선택한 것에 의아해 하는 시각도 있었지만 이영애는 “단단한 뿌리”라며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30대 초반 제 일만 집중하고 저밖에 모를 때 동기부여가 있었다. 언젠가 한동안 일을 못했을 때 돌아와도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깊고 단단한 뿌리를 만들고자 했다. 열심히 필모그래피를 쌓고자 했다. 흔들리지 않는 뿌리를 가지고자 했는데, (‘나를 찾아줘’는) 저를 찾아줄 수 있는 뿌리가 된 것 같다. 제가 배우로 제 일을 찾은 점에 대해 감사하다. 제 일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고 감사함이 크다.”
![]() |
↑ 이영애가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굳피플 |
수십 년이 흐른 지금 이영애는 다시금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40대 배우로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세우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내며, 활발한 배우 활동 의지를 전했다.
“지금은 결혼 후이고, 그때보다 고민거리가 많은 외모와 나이가 든 배우다. 이번 작품으로 모든 내려놓길 잘했다는 건 내려놨기 때문에 캐릭터에 더 집중할 수 있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