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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이 라면을 끓여주는 남자가 됐다.
7일 밤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이 신인 트로트 가수 '유산슬'에 도전하는 '뽕포유'가 방송됐다.
유재석은 이번 주에도 영문도 모른 채 중식당으로 들어갔다. 휑한 룸에 들어간 유재석은 중식업계 대표 여경래 쉐프가 들어오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당황해하는 유재석에게 여경래 쉐프는 "중식당에서 소외받는 유산슬을 많이 홍보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유재석은 "제가 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어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여경래 쉐프는 말로만 고마움을 전하지 않았다. 식당 직원들이 꽃 목걸이와 감사장을 들고 들어왔고, 여경래 쉐프는 어안이 벙벙해 하는 유재석에게 감사장을 전했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여경래 쉐프는 실제로 유산슬을 요리해 유재석에게 대접했다.
유재석은 넓은 식탁에 식당 직원들과 둘러 앉아 불편하게 유산슬 식사를 했다. 유재석은 "너무 부담스럽다"며 어쩔 줄 몰라했지만, 여경래 쉐프는 "저희가 앞만 보고 있겠다"고 말하며 유재석에게 더 큰 부담감을 줬다. 식당에서 일하시는 어머님은 "살아 생전에 유산슬 오빠를 보다니"라며 감격해 유재석을 더욱 부담스럽게 만들었다.
유산슬 식사를 하는 유재석에게 식당 직원들은 합정역과 관련되 에피소드를 전했다. 어머님은 자신이 합정동 주민이라고 고백하며 좋아하는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젊은 요리사는 "실제로 합정역에서 전 여자친구와 이별을 했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유재석은 "그럴려고 부른게 아닌데"라며 미안함을 전했다.
어머님은 유산슬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평생의 한을 풀었다. 여경래 쉐프는 "실례가 안된다면 노래 한 소절만 불러달라"고 부탁했고, 유재석은 어쩔 수 없이 식사를 하다말고 노래를 불렀다. 어머님은 유재석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춘 뒤 "백 년은 더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유산슬 홍보에 힘 쓴 유재석은 직접 유산슬을 만드는 경험을 했다. 식사를 하는 유재석에게 여경래 쉐프는 "유산슬 한번 만들어 보자"며 "라면 끓이는 것보다 쉽다"고 말했다. 그는 걱정하는 유재석을 주방으로 끌고 가 즉석해서 유산슬만드는 방법을 알려줬다.
하지만 초보 요리사 유재석에게 유산슬 요리는 쉽지 않았다. 유재석은 여경래 쉐프가 지시하는대로 유산슬 요리를 했지만 요리를 태우는 등 실수를 연발했다. 그럼에도 유재석은 짧은 시간에 유산슬 요리를 완성시켰다. 하지만 유재석이 만든 유산슬 요리는 짰다. 이에 그는 민망해 하며 "라면은 잘 끓인다"고 말했다.
며칠 후, 유재석은 할머니 운영하는 라면가게를 방문했다. 할머니는 유재석이 가게로 들어오자 격한게 반기며 그에게 라면을 끓여줬다. 유재석은 할머니와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며 맛있게 라면을 먹었다. 하지만 할머니는 전화 한 통을 받고 유재석만 가게에 놔둔 채 어디론가 사라졌다.
혼자 가게에 남은 유재석은 손님이 오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 때 전화벨이 울렸고, 유재석은 전화를 받았다. 전화 상대방은 김태호 PD였고, 그는 유재석에게 "라면을 끓이라"고 지시했다. 이에 유재석은 "미친거 아니냐"며 분노를 터뜨려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내 정신을 차린 유재석은 손님을 위해 라면을 끓여줬다.
유재석이 라면집에서 일을 하게 된 것은 모두 김태호 PD의 계획이었다. 그는 '합정역 5번 출구'를 만든 3인방 제작자들에게 신곡을 부탁했다. 이건우 작사가는 "유산슬의 '유산슬'이 어떻냐"며 유재석이 유산슬을 만드는 것을 즉석해서 노래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에 유재석은 중식당에서 요리를 하게 된 것이었다. 하지만 김태호 PD는 유재석이 요리를 잘 못하는 것을 보고 '라면'으로 급선회 했다.
이건우, 박현우, 정경천은 '나 혼자 산다'촬영 현장에서 유재석의 라면을 요리하는 모습을 관찰했다. 이건우는 "여기가 '나 혼자 산다'촬영장이다"며 "우리도 무지개 회원처럼 이름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정경천은 "기지개 어떻냐"고 제안했고, 세 사람은 모두 동의했다. 이름까지 만든 세 사람은 유재석이 라면을 끓이는 모습을 보며 노래를 만들기 시작했다.
세 사람은 유재석이 라면을 만들 때마다 감탄을 멈추지 못했다. 그들은 라면을 먹는 사람들의 반응을 유심히 지켜봤다. 한편, 밀려오는 손님에 유재석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정신없이 라면을 끓이며 손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유재석을 지켜보던 세 사람은 즉석해서 새로운 곡에
박현우와 정경천은 온갖 아이디어를 내며 서로를 견제했다. 이건우는 두 사람을 중재하며 '인생 라면'이라는 제목을 던졌다. 가사를 듣자마자 박현우는 오선지를 꺼내 작곡을 시작했다. 이에 질세라 정경천도 바로 작곡에 참여하며 두 사람의 경쟁에 불이 붙었다. 두 사람의 치열한 경쟁 끝에 유산슬의 신곡 '인생의 라면' 탄생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