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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건모(51)가 성폭행 혐의로 결국 피소됐다. 늦깎이 결혼으로 인생 2막의 시작을 앞둔 '국민가수'가 최악의 성 스캔들에 휘말리며 데뷔 27년 만에 최대 위기에 놓였다.
피해 여성의 의뢰를 받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는 9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 김건모에 대한 형사고소장을 접수했다. 이들은 고소장 접수에 앞서 김건모 고소 배경 및 향후 계획을 밝혔다.
강용석 변호사는 "피해자는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 피해자가 원하는 것은 성폭행에 대한 인정과 사과로, 김건모의 회사에도 이같은 의사를 전달했으나 고소 할테면 해보라는 입장이라 고소를 감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김건모 본인이 당시 상황에 대해 잘 알텐데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뜻밖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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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모를 둘러싼 의혹은 최근 피아니스트 장지연 씨와 혼인신고를 마치고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 벌어져 더욱 충격이 컸다. 사건이 발생한 지 3년도 더 지난 현 시점 고소를 진행하는 데 대해 강용석 변호사는 피해자가 "자신은 고통의 시간을 보내왔는데 김건모가 TV에 계속 나오는 것을 버틸 수 없어" 전 연예부 기자이자 현재 유튜버로 활동 중인 김용호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이후 자신이 법률 대리를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용석 변호사는 "사건 당시 김건모가 (배트맨) 맨투맨 티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TV 예능 프로그램에 그와 비슷한 옷을 계속 입고 나와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고 밝히며 "피해자는 (김건모에게) 계속적으로는 아니지만 충분히 알릴만큼 알렸다. 결혼과는 아무 상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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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 전 김건모와 사전 접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노코멘트한 이들은 향후 합의 가능성에 대해 낮게 전망했다. 김세의는 "합의 될 상황이 아니지 않겠느냐"며 말을 아꼈으며 강용석 역시 "피해자와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건모는 시대를 뛰어넘는 '국민가수'이자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세대를 뛰어넘은 시청자를 사로잡은 바 있다. 최근 피아니스트 장지연과 혼인신고를 마치고 법적 부부가 된 그는 당초 1월로 예정했던 결혼식을 내년 5월로 연기한 상태에서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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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논란이 불거진 이후에도 예정됐던 단독 콘서트와 '미운 우리 새끼' 방송은 차질 없이 진행됐다. 지난 7일 인천에서 진행된 단독 콘서트에서 김건모는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해당 논란에 대해 짧게 언급했다.
'미운 우리 새끼' 측은 김건모 관련 논란이 아직 '의혹'에 불과하다는 판단에 지난 8일 방송분을 통해 김건모가 장지연에게 눈물의 세레나데를 바치며 프러포즈 하는 모습을 편집 없이 내보냈다. 세상 둘도 없는 '천생연분'의 로맨틱한 순간이 그려졌지만 "불편하다"는 반응 속 누리꾼의 갑론을박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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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