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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내전’에는 슈퍼 히어로가 등장하지 않는다.
여느 드라마에 등장하는 검사들은 비상한 액션 영화를 방불케 하는 슈퍼 히어로급 활약을 펼친다.
그러나 오늘(16일) 첫방송 되는 JTBC 새 월화드라마 ‘검사내전’(연출 이태곤, 크리에이터 박연선, 극본 이현, 서자연, 제작 에스피스, 총16부작)은 특별한 1%가 아닌 99%에 속하는 직딩 검사들을 조명한다.
끝없이 밀려드는 업무에 허덕이고, 사소한 사건일지라도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긴 하루를 마치면 굳은 어깨를 두드리며 기쁘게 퇴근하는 여느 직장인들과 다를 바 없는 인물들. 그간의 드라마에서 그려진 검사의 세계와는 사뭇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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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태곤 PD는 “지난해 2월 ‘검사내전’이란 책을 읽고 반해 판권을 샀다”고 했다. “검사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알고 매력을 느꼈다. 검사들이 하는 일이 월급쟁이 공무원이면서 조직의 조직원이고 무엇보다 사람이라는 걸 느꼈다”며 드라마를 만들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검사 주변에 모인 이야기들이 굉장한 극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 대본 작업을 시작했다. 책 안에 있는 에피소드 뿐 아니라 여러 검사로부터 들었던 이야기가 드라마에 담겨 있다. 재밌는 드라마가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태곤 PD는 주인공 이선균, 정려원의 호흡에 대해 “극중 두 사람은 굉장히 앙숙인데, 이선균과 정려원은 그 반대다. 극중에선 대학교 때부터 유쾌하지 않은 기억으로부터 출발하는 악감정이 있는 관계지만, 현장에서 두 사람은 캐릭터에 지장을 주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케미가 좋다”고 전했다.
배우들 역시 ‘검사내전’을 선택한 이유로 “정극과 시트콤 사이의 독특한 톤을 가진 재미있는 대본”을 꼽았다.
‘검사내전’엔 이선균, 정려원, 이성재를 비롯해 김광규, 이상희, 전성우 등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모였다. 그들이 빚어낼 연기 시너지는 드라마의 주요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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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은 극중 10년차 ‘생활형 검사’ 이선웅 역을 연기한다. 진영지청 형사 2부 검사로 독기 없이 선한 인상에 누구에게도 쉽게 공감하며 수다 삼매경에 빠지는 인물이다.
10년 전 광고에서 만난 정려원과 드라마에서 다시 만난 것에 대해 행복감도 드러냈다. “저희 둘 뿐 아니라 팀 케미스트리가 너무 좋다”며 “정려원 씨와는 10여 년 전 에어컨 광고를 찍었는데 기회가 닿으면 작품을 같이 했으면 좋겠단 얘길 서로 했는데 기회가 닿아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밝은 에너지로 팀에 긍정적인 힘을 전해주는 것 같아 너무 고맙다”고 파트너 정려원을 향한 애정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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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다른 캐릭터 사이에서 긴장감을 주는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결정하게 됐다”며 “예전보다 일상적인 소재라 연기하기가 너무 재밌고,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정려원 역시 원작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고 털어놨다. “김웅 검사님을 제외하고는 만들어진 인물들이라 다가가기 어렵지 않았다. 매회 주인공이 따로 있어 몰입하기 쉬웠다. 캐릭터에 접근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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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드라마를 통해 검사에 대한 선입견도 깨졌다고 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검찰 이야기는 딱딱하다고 느꼈는데 우리 드라마는 그것을 파괴하는 작품이었다. 개미구멍 안에 있는 걸 들여다보듯 실제 생활을 리얼하게 그린 드라마다. 저 역시 선입견이 많이 깨지고 있다”고 말했다.
‘검사내전’은 미디어 속 화려한 법조인이 아닌 지방 도시 진영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평범한 ‘직장인 검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베스트셀러 김웅 검사의 에세이를 원작을 기반으로 한다.
제작진은 “보통의 검사 드라마에서 흔히 만나볼 수 있는 자극적인 요소를 과감히 덜어낸 자리를 뚜렷한 개
‘검사내전’은 오늘(16일) 월요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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