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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문 하늘에 묻는다’ 리뷰 사진=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 포스터 |
배우 한석규와 최민식의 열연도 지루함을 막을 수 없었다.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신선한 상상력으로 세종과 장영실을 그려냈으나 긴장감이 풀려진 채 전개되는 이야기는 눈꺼풀을 무겁게 만든다.
‘천문 하늘에 묻는다’(감독 허진호)는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한석규 분)과 장영실(최민식 분)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렸다.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영화지만 영화적 상상력이 더욱 돋보이는 영화다. 한석규 향한 최민식의 마음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으로는 모두 표현될 수 없는 복잡 미묘한 감정선으로 그려졌다. 특히 최민식과 한석규가 별을 그리며 밤을 보내는 모습이나 함께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는 장면은 브로맨스 이상의 감정선이 담겨 있다.
그러나 신선한 상상력에 대한 흥미는 러닝타임 내내 지속되지 않는다. 극중 명나라를 받드는 내신들이 장영실을 내쫓으려고 하는 장면이 꽤나 긴 시간동안 이어지면서 지루함을 안긴다. 오로지 한석규와 최민식의 연기로만 이끌고 갔던 장면이었다.
조선의 시간을 만든 세종과 장영실의 이야기를 색다른 시각으로 풀어내는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거대한 스토리 속 참신한 상상력,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아쉬움이 짙다. 오는 26일 개봉한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