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겨울왕국’, 다양한 장르 출몰 속 쾌재 [M+연말결산…영화①]

↑ ‘기생충’ ‘어벤져스 엔드게임’ ‘알라딘’ `극한직업` `겨울왕국2` 천만 사진=영화 ‘기생충’ ‘어벤져스 엔드게임’ ‘알라딘’ `극한직업` ‘겨울왕국2’ 포스터

블록버스터부터 다양성 영화까지 올해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속속히 개봉했다. 그 중에도 올해만 천 만 관객수를 돌파한 영화가 5편이나 탄생됐다. 유독 볼 영화가 많았던 올해 작품들 중 대중들을 사로잡았던 영화를 되짚어봤다.

#. ‘극한직업’, 코미디 영화의 재부활

‘극한직업’이 올해 첫 천만 관객 돌파하며 코미디 영화의 부흥을 일으켰다. ‘극한직업’의 최종 관객수는 1626만5618명으로, 코미디 사상 최고의 기록을 차지했다. ‘극한직업’은 업계에서도 천만 관객수를 자랑할 만한 흥행을 예상치 못했다. 그러나 배우들의 열연과 경찰들이 잠복수사를 위해 통닭집을 운영하게 된다는 설정과 코미디가 입혀진 전체적 스토리는 금세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 흥행에 성공하게 됐다.

코미디 영화로는 ’7번방의 선물’ 이후 6년 만에 천만을 돌파하게 됐으며, 역대 영화 흥행 순위 2위에 이름을 올리는 영예를 안았다. ‘극한직업’ 연출을 맡은 이병헌 감독은 제40회 청룡영화상 최다관객상 수상하기도 했다.

↑ ‘극한직업’ 천만 사진=영화 ‘극한직업’ 포스터

‘극한직업’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받았다. 할리우드 리메이크를 확정지었고, CJ엔터테인먼트와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공동 제작한다. 각색은 영화 ’리틀’ ’걸즈트립’ 등의 각본을 쓴 작가 트레이시 올리버가 맡았다.

↑ ‘기생충’ 사진=영화 ‘기생충’ 포스터

#. ‘기생충’ 봉준호, 한국 영화의 새 역사를 쓰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으로 국내외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기생충’은 한국 영화의 새 역사를 썼다. 제 73회 칸 국제 화제에서 선공개된 ‘기생충’은 영화인들의 찬사를 받으며 황금종려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박수를 받으며 한국으로 귀국한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대중뿐 아니라 업계에서도 찬사를 받았고, 봉준호 감독 특집 방송이 연잇기도 했다. 대중들은 ‘기생충’은 다양한 해석들을 내놓으며 봉테일이 곳곳에 숨겨놓은 의미를 찾기 위해 N차 관람이 성행하기도 했다. 최종 관객수는 1008만4655명을 기록했다.

‘기생충’의 열기는 하반기에도 계속됐다. 국내 영화제인 제40회청룡영화상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미술상 5관왕을, 제28회 부일영화상 최우수 작품상, 남여 조연상, 촬영상, 음악상에서 6관왕을 차지하며 ‘기생충’의 위력을 보여줬다.

또한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 초대되면서 ‘기생충’의 작품성을 다시금 확인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기생충’은 시드니 영화제 최고상, 할리우드 필름어워즈에서 할리우드 영화제작자상, 애틀란타 영화 비평가협회 시상식에서는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 영화상 등을 수상했으며, 제 7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 각본상, 감독상 총 3개 부문의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됐으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노미네이트 됐다. 특히 해외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스카상 수상 가능성 또한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어벤져스 엔드게임’ 천만 사진=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포스터

#. ‘어벤져스 엔드게임’, 역시 뜨거웠던 韓의 마블 사랑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10년간의 서사를 집대성한 작품으로 관객의 관심을 받았던 ‘어벤져스 엔드게임’(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은 최종 관객수 1393만4604명을 기록하며, 역대 외화 최고 흥행작 ‘아바타’(1333만 8863명)을 뛰어넘으며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개봉 전 예매량 200만 장이 돌파하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며 뜨거운 흥행을 예고했었는데, 개봉 후에도 예매율이 무려 97.8%를 돌파하며 전대미문의 기록을 세웠다.

MCU가 심혈을 기울였던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3시간을 넘는 긴 러닝타임이지만 관객들의 N차관람이 이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흥행했다.

↑ ‘알라딘’ 천만 사진=영화 ‘알라딘’ 포스터

#. ’알리딘’, 영화에 이어 OST도 열풍

애니메이션 ‘알라딘’의 실사판 영화 ‘알라딘’이 싱크로율 높은 배우들의 열연과 고품격 OST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최종 관객수는 1255만2213명. ‘알라딘’은 역대 디즈니 영화 중 ‘겨울왕국’를 이은 두 번째 천만 영화이기도 하다.

입소문을 탄 ‘알리딘’의 4D가 성행함으로써 다시 한 번 관객들의 발걸음을 영화관으로 다시 옮기게 만들었다.

또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 이어 싱어롱 열풍이 불며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여주인공 자스민 역을 맡은 나오미 스콧이 부른 ‘Speechless’의 커버 열풍이 불기도 했다.

↑ ‘겨울왕국2’ 천만 사진=영화 ‘겨울왕국2’ 포스터

#. ‘겨울왕국2’, 이번에도 천만 돌파

‘겨울왕국’에 이어 ‘겨울왕국2’도 천만 관객을 차지하며 시리즈 열풍을 이어나갔다. ‘겨울왕국2’는 1238만 여명의 관객수를 기록하며 여전히 흥행 중이다. 1029만 8743명의 최종 관객수를 차지한 ‘겨울왕국’의 흥행을 뛰어넘으며 월트디즈니의 저력을 입증했다.

이로써 ‘겨울왕국’ 시리즈는 국내 개봉 애니메이션 최초 두 작품 모두 천만 관객 동원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작 1, 2위의 자리를 나란히 장식하게 됐다.

또한 엘사와 안나의 심화된 세계관과 섬세해진 애니메이션으로 관객을 사로잡은 ‘겨울왕국2’는 북미 흥행 수익 3억 6654만 달러를 달성, 전 세계 흥행 수익 10억 3254만 달러를 돌파하며 글로벌한 흥행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