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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팝 대표그룹 방탄소년단(위)과 새 트로트 여신 송가인은 2019년 한 해 가요팬들에게 노래로 큰 기쁨을 안겼다. 사진|스타투데이 DB |
2019년 가요계는 단언컨대 ’논란의 연속’이었다. 바람 잘 날 없는 가요계라지만, 이보다 더 숨가쁜 해는 없었다. 연초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클럽 ’버닝썬’ 사태부터 ’단톡방’ 사태 그리고 마약까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 가려졌던 아이돌 스타들의 은밀한 범법 행위들이 마치 릴레이처럼 떠오르며 은퇴, 탈퇴 러시가 이어졌다.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리즈는 생방송 투표 조작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메가톤급 충격을 줬고, 소속 가수들의 전속계약 분쟁이 소송으로 이어지며 불미스런 공방도 끊이지 않았다. 설리, 구하라 등 아이돌 출신 스타들은 생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채 하늘로 떠났고, 적지 않은 아이돌 가수들이 심리·정신적 문제를 호소하며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사건사고로 얼룩진 우울한 가요계였지만 반가운 소식도 있었다. 올해도 또 한 번 그 스스로를 뛰어넘은 ’월드스타’ 방탄소년단(BTS)의 활약과, ’미스트롯’으로 7년 무명을 딛고 대세스타가 된 송가인의 비상은 올 가요계 최고의 수확이자, 고마운 위로였다. 다사다난했던 2019 가요계를 되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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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스타투데이 DB |
2019년 올 한 해도 가요계는 온통 방탄소년단(RM,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었다. 지난 2년 6개월 동안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시리즈로 ‘너 자신을 사랑하라’라는 메시지를 전한 방탄소년단은 올해 4월 12일 새 연작 시리즈 첫 번째 앨범인 ‘맵 오브 더 소울:페르소나(MAP OF THE SOUL:PERSONA)’로 화려하게 돌아왔다.
미국 NBC 코미디쇼 ’SNL(Saturday Night Live)’에서 처음으로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무대를 선보이며 글로벌 컴백 신호탄을 쏘아 올린 방탄소년단은 신곡과 함께 또 한 번의 신기록 여정을 시작했다.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뮤직비디오는 공개 후 37시간 37분 만에 1억뷰를 넘어서며 ‘전 세계 최단 시간 1억뷰’ 타이틀을 얻었고, ‘맵 오브 더 소울:페르소나’는 발매 첫 주에만 213만 장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역대 음반 초동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타이틀곡을 비롯해 전 수록곡이 국내 전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를 가뿐하게 ‘올킬’한 것은 물론,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 1위와 ‘핫 100’ 8위에 함께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방탄소년단이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와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FAKE LOVE)’로 세운 ‘빌보드 200’ 1위, ‘핫 100’ 10위 기록을 스스로 뛰어넘는 결과다.
지난해 8월 시작한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투어의 스타디움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투어에서도 ‘글로벌 슈퍼스타’의 위상을 엿볼 수 있었다. 지난 5월 미국 로즈앤젤레스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린 방탄소년단은 북미와 남미, 유럽과 아시아,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약 102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특히 지난 6월 치러진 런던 공연의 경우 한국 가수 최초로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단독 콘서트를 2회나 열었고, 10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며 해외 가수 최초의 스타디움 규모 공연으로 현지 공연 역사에 새 지평을 열었다.
이 같은 방탄소년단의 뜨거운 인기는 시상식을 통해 다시 한번 입증됐다. 한국에서 열린 ‘MMA 2019’(멜론 뮤직 어워즈), ‘2019 MAMA’(엠넷 아시아 뮤직 어워즈), ‘2019 MGMA’(M2 X 지니 뮤직 어워즈), ‘2019 서울가요대상’ 등 가요 시상식에서 대상을 ‘올킬’ 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2개에서 수상자로 호명되는 기쁨을 누렸다.
’2019 빌보드 뮤직 어워즈’(Billboard Music Awards)에서는 ‘톱 듀오/그룹’ 부문과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고,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에서는 ‘팝/록 장르 페이보릿 듀오/그룹’, ‘투어 오브 더 이어’,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 등 3관왕을 차지하는 낭보를 전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4월 일본 나고야돔에서 열린 ‘2019 MAMA’에서 “다음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여러분들이 기대하시는 것보다 더 좋은 앨범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2020년 컴백을 예고했다. 내년 초 새 앨범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되는 방탄소년단이 이번에는 어떤 메시지를 가진 노래로 전 세계를 뒤흔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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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송가인. 사진|스타투데이 DB |
방탄소년단의 독주 속 ‘깜짝 스타덤’에 오른 스타도 있었다. 바로 지난 5월 종영한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에서 1위를 차지한 송가인이다. 걸출한 실력과 한 서린 가창으로 시청자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송가인은 프로그램 종영과 함께 전 세대를 아우르는 ‘신흥 트로트 대세’로 떠올랐다.
송가인은 이 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2019 올해의 브랜드 대상’ 올해의 트로트가수, ‘2019 소리바다 베스트 케이뮤직 어워즈’ 트로트 신인상, ‘2019 대한민국 대중문화 예술상’ 장관상 등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긴 무명생활의 한을 풀었다.
여기에 TV조선 ‘아내의 맛2’ ‘뽕따러 가세’를 비롯해 MBC ’라디오스타’, ’전지적 참견 시점’, ’나 혼자 산다’, ’놀면 뭐하니?’ 등 출연하는 예능프로그램마다 눈에 띄는 시청률 상승세를 기록해 ‘시청률 여왕’에도 등극했다. 이에 MBC는 송가인의 데뷔 후 첫 단독 콘서트인 ‘가인이어라’의 공연 실황을 일요 예능 프라임타임에 특별 편성하기도 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송가인의 인기 비결에 대해 "빼어난 노래 실력을 갖춘데다 능청스러운 사투리와 시원시원한 성격 등을 겸비해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매력 넘친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첫 번째 정규앨범 ’佳人(가인)’을 발매하고 더블 타이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