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대는 중국 유학을 접고 배우의 길을 선택했다. 제공| 아우터코리아 |
(인터뷰①에 이어)김영대는 지난 2017년 웹드라마 '전지적 짝사랑 시점'으로 데뷔했다. 이후 웹드라마 '단지 너무 지루해서' '너 대처법' '좀 예민해도 괜찮아', KBS '드라마 스페셜 - 너와 나의 유효기간', MBC '아이템' 등에 출연하며 차곡차곡 연기력을 쌓아왔다. 지난 4월 종영한 '아이템'에서는 강곤(주지훈 분)의 아역으로 출연하며 첫 미니시리즈에 도전했다.
김영대는 지난달 종영한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를 통해 미니시리즈 주연 대열에 올라섰다. 웹드라마 촬영 때와는 다른 점이 많았다는 그는 "긴 호흡으로 연기한 것은 처음"이라며 즐거워했다.
"제 내면의 마음가짐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전에는 시작한지 얼마 안된 것도 있고 현장 자체가 낯설어서 시키는대로, 흘러가는대로 한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엔 준비하는 시간도 길었고 오랜 시간 '오남주'로 살 수 있었어요. 감독님이 '연기에 임하는 자세가 진심일 때 진심이 모니터 밖으로 새어나온다'고 조언해주셨어요. 또 저보다 잘난, 잘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느껴져서 책임감이 생겼습니다."
김영대는 중국 명문대 출신 엄친아다. 상하이에 위치한 명문 대학교 복단대(푸단대)를 중퇴하고 배우가 됐다.
김영대는 "처음에는 부모님의 권유로 고등학교 1학년 때 중국에 있는 기숙사 학교로 유학을 갔다. 초반에는 힘들었는데 금세 적응되더라. 혼자 고등학교에 진학한 친구들과 같이 지내다보니 힘도 됐다"며 "열심히 노력해서 대학에 들어갔다. 중국인 학생들은 입학하기 어렵지만 저는 외국인 전형으로 들어갔다. 상업무역학과에서 공부했다"고 유학 시절을 소개했다.
그런데 어쩌다 배우의 길로 들어섰을까. 김영대는 "연기를 처음 시작한 것은 공부보다는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였다"며 "2년 휴학을 하고 연기를 시작했는데 재미있더라. 학업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병행하기 어렵고 휴학을 더 하기도 어려워서 복학 혹은 중퇴를 선택해야 했다. 고민 끝에 배우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민 하다보니 더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좀 더 진중해진 것 같다. 한국에서 학교를 갈 생각은 없고 연기에만 집중할 계획"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 김영대는 `건강한 자존감`을 갖고, 차근차근 나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제공| 아우터코리아 |
배우 김영대의 이름과 얼굴을 제대로 알린 '어하루'는 온라인에서 뜨거운 화제성에 비해 최고시청률 4.1%라는 아쉬운 시청률에 그쳤다. 지상파 첫 미니시리즈 주연작인데 아쉬움은 없을까.
김영대는 "처음에는 실망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동생이 고등학교 3학년이다. 전교에 '어하루'를 안 보는 학생은 있어도 모르는 사람은 없다고 하더라. SNS에 화제도 많이 되고 관심도 많이 가져줘서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만 해도 오후 9시에 집에서 TV를 시청하지 않는다. 어린 친구들은 학원도 가야 하고 할일이 많다보니 시청률 집계 방식에 상관이 없는 플랫폼에서 보는 것 같다. 아쉽지만 이해가 간다"고 낮은 시청률의 원인을 스스로 분석하기도 했다.
앞으로 코미디부터 정통 누아르, 범죄오락, 로맨스 등 다양한 작품을 경험하면서 자신이 뭘 잘하는지 찾고 싶다는 김영대는 무엇보다 "건강한 자존감"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저는 딱히 큰 욕심이 없어서 뭘 하고 싶다는 거창한 포부는 없어요. 다만 최근 연예계에서 벌어지는 가슴 아픈 일들을 들을 때마다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앞날을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건강한 자존감'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 제가 누군가보다 잘났다는 생각에서 나오는 우쭐함도 아니고 타인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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