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원로 MC 송해(93)가 안타까운 가족사를 고백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선을 넘는 녀석들’은 6.25 전쟁 70주년 특집으로 꾸며졌다. 멤버들은 6.25 전쟁 1.4 후퇴 당시 피란 수도였던 부산으로 떠났다. 6.25 전쟁 피란을 직접 겪은 송해는 특별 게스트로 함께했다.
이날 육중완은 송해에게 "가족들과 이별하고 이산가족을 찾는 프로그램에서 가족 분들을 찾지 않으셨냐"라고 물었다. 이에 송해는 "이북이 아니라 이남에 계셨다면 내가 활동을 했으니까 만났을 텐데. 활동을 활발히 하던 때다. 그런 생각으로 이산가족 신청도 안 하고 그냥 거기에 가 있었다. 이남에 안 계셨단 얘기다"라고 대답했다.
그 이후로도 가족들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밝힌 송해는 "2003년에 평양 모란봉공원에서 '전국 노래자랑'을 했는데, 고향에 가봤자 아무도 안 계신다고 하더라. 자식 된 도리로 안타까운 얘기지만, 어머니 연세도 연세고, 포기 상태다. 그렇게 세월을 살아왔다"라며 슬픈 마음을 드러냈다.
이후 송해는 "쉬고 싶을 때가 왜 없겠냐. 근데 난 다 이루지 못한 게 있잖아. 고향에 가는 걸 못 이뤘잖아"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송해는 "부모님의 임종을 못 지킨 게 제일 불효다. 어머니를 꿈에서라도 오시길 바랐는데, 안 오신다. 그런데 이상한 게 마음으로 빌고 있으면 보고 싶은 사람이 보이나 보다. 금강산 갔을 때 만물상에 갔다. 안내원에게 '보고 싶은 게 다 보이는 거냐. 어머니를 보고 싶다'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송해는 "어머니를 부르고 눈을 뜨니까 해처럼 어머
한편 송해는 지난 1955년 '창공악극단'으로 데뷔, 1988년부터 약 33년간 KBS1 음악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 MC로 활약하고 있다.
stpress1@mkinternet.com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