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극장가가 침체된 가운데 3월의 신작들이 관객들을 만나기 위해 나선다. 성훈․김소은 주연의 판타지 로맨스 ‘사랑하고 있습니까’부터 르네 젤위거에게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안긴 ‘주디’, 다큐 영화 ‘이장’ 그리고 공포물 ‘스케어리 스토리: 어둠의 속삭임’까지 모두 25일 개봉한다.
먼저 오랜만에 만나는 신상 멜로 ‘사랑하고 있습니까’은 ‘나 혼자 산다’로 대중의 인기를 얻은 성훈이 오랜 만에 스크린 주연을 맡은 작품. 여주인공 소정(김소은)이 사랑의 해답을 알려주는 마법의 책을 마난 뒤 벌어지는 예측 불허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김소은이 치매를 앓고 있는 홀어머니를 모시며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는 파티셰 알바생소정을, 그녀가 짝사랑하는 남자 주인공이자 까칠한 카페의 주인 승재는 성훈이 맡아 호흡을 맞춘다.
소정의 마음을 알리 없는 승재는 소정의 행동을 사사건건 거슬려 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신기한 책을 만난 이후 두 사람의 관계에 변화가 생긴다. 오랜 만에 만나는 국내 신상 멜로에 기대가 쏠렸지만 안타깝게도 언론배급시사회 후 평단의 혹평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한 차례 개봉을 연기했다가 25일로 최종 확정 지었다. 당시 영화 ’주디’를 기다려온 관객들 사이에서는 아쉬움을 토로하는 반응과 함께 개봉까지 기다리겠다는 응원이 쇄도했던 가운데 흥행으로도 이어질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장’은 아버지의 묘 이장을 위해 오남매가 모이고, 오랫동안 집안에 뿌리박힌 차별을 위트 있고 날카롭게 그려낸 다큐멘터리 영화다. 당초 3월 5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한 차례 미뤄져 역시나 25일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아버지의 묘를 이장하기 위해 모인 네 자매에게 “어떻게 장남도 없이 무덤을 파냐! 당장 데려 와!”라고 소리치는 큰아버지의 불호령으로 VIP 막내 아들 승락을 찾기 위해 나선 불만 가득한 네 자매. 우리 주변에 있을법한 평범한 오남매의 캐릭터와 "지금부터 세기말적 가부장제에 작별을 고한다"는 강렬한 카피가 기대감을 더한다.
한 십대의 무리가 마을의 폐가에서 우연히 책 한권을 발견하고, 책을 펼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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