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에나’ 포스터 사진=SBS ‘하이에나’ |
SBS 금토드라마 ‘하이에나’는 지난달 21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꾸준히 10%대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시청률도 나쁘지 않지만 수치가 일정하다는 것은 마니아층이 형성되어 있다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마니아를 끌어모을 수 있었던 것은 ‘하이에나’에 흥행할 수밖에 없는 드라마 공식이 있었다. 그 중 몇 가지를 꼽아봤다.
#. 몰입도 높이는 촘촘한 대본
↑ ‘하이에나’ 김혜수, 주지훈 사진=SBS ‘하이에나’ |
‘하이에나’는 매 회마다 다른 에피소드를 선보이는 다수의 법조물과 달리 주인공 정금자(김혜수 분), 윤희재(주지훈 분)을 중심으로 한 얽히고설킨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여러 에피소드들로 얽힌 전개보다 매 회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에 몰입도를 높인다.
전개가 후반부로 갈수록 느슨해질 수 있지만 ‘하이에나’는 기존 인물 사이에서 새로운 사건을 파생시키면서 긴장감을 유지했다.
또한 법조물과 로맨스를 적절하게 배합시키면서 시너지를 발휘했다는 점이다.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극을 끌고 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법조물을 좋아하는 시청자들은 로맨스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아하고, 로맨스를 좋아하는 시청자들은 또 그와 반대다. ‘하이에나’는 김혜수와 주지훈의 로맨스를 중심을 두고 변호사들의 이야기를 펼쳐냈는데 가볍고, 무거운 사건들을 적절히 섞어놓음으로써 법조물이라는 장르 역시 놓치지 않으며 법조물 로맨스로써의 중심을 바로잡았다.
#. 김혜수X주지훈, 두 주인공의 믿고 보는 케미
‘하이에나’는 김혜수와 주지훈이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두 배우의 합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을 보냈다. 외적으로 두 배우 모두 강렬한 인상을 지녔기 때문에 남녀주인공으로 낯설다는 다수의 의견들이 있었다.
1, 2부까지는 우려 섞인 시선을 완전하게 씻어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김혜수와 주지훈이 본격적으로 공조를 시작함으로써 두 사람의 케미도 빛을 보기 시작했다. 옛 연인인 김혜수와 주지훈이 공적으로 공조를 하면서 부딪히게 되고 그 안에서 피어오르는 미련 섞인 사랑은 ‘어른 로맨스’의 씁쓸하고 달달함을 자극해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의 케미가 더욱 화제가 됐던 것은 메이킹 영상도 한몫했다. 두 사람의 촬영 비하인드 촬영분이 공개, 마니아층을 사로잡았다. 극중에서 볼 수 없었던 현실 케미는 극의 재미와 연결되면서 인기를 배가시켰다.
↑ ‘하이에나’ 포스터 사진=SBS ‘하이에나’ |
#. 이경영의 두 얼굴, 반전의 연속..주인공을 방해하는 반대세력
‘하이에나’ 2막에서 이경영(송필중 분)의 두 얼굴이 드러났다. 이경영은 극중 주지훈과 김혜수가 속해있는 송&김 대표 변호사다. 그는 초반부 주지훈의 부친과 절친으로 주지훈과도 끈끈한 연을 자랑했다. 그러나 2막에서 그는 들끓는 욕망과 함께 본색을 드러냈다.
사실 이경영이 본색을 드러내기 전까지는 김헤수와 주지훈이 사
주인공의 행복(목적)을 방해하는 인물이 등장함으로써 생기는 긴장감, 이는 극의 매력을 더 배가시킬 수밖에 없는 요소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