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 없애는 '제모제' 대충 사용하면 피부 부작용

노출의 계절 여름, 피부발적에 시달리지 않으려면 털 고민을 없애주는 ‘제모제’의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해야겠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은 제모제 사용 후에 햇볕노출은 물론이고 데오드란트나 향수를 동시에 사용하는 일은 삼가야한다고 16일 강조했다.
제모제는 화학성분을 이용해 몸의 과다한 털이나 원치 않는 털을 없애기 위해 사용하는 제품으로, 식약청에서 승인되면 의약외품으로 분류된다.
제모제는 크림과 에어로솔 두 가지 타입으로,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제모를 원하는 부위를 깨끗하게 씻고 건조시킨 다음 털이 완전히 덮이도록 제모제를 충분하게 발라준다.
그대로 5~10분 후 일부분을 문질러 털이 쉽게 제거되면 젖은 수건 혹은 부직포로 닦아내거나 물로 씻는다. 매일 사용은 피부에 자극적이라, 2~3일 간격을 두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제모제 사용 후에는 24시간 동안 일광욕을 자제해야 한다. 곧바로 햇빛에 노출되면 광 과민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땀 냄새 제거 및 억제 효과가 있어 여름철 사용 빈도가 높은 데오드란트 사용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제모제를 사용한 다음에 데오드란트를 사용하면 피부발적이 일어날 수 있어, 24시간의 간격을 두고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향수와 수렴화장수(Astringent) 역시 같은 이유로 제모제 사용 후 24시간 동안은 뿌리거나 바르지 말아야 한다.
생리중이거나 임신, 모유수유중인 여성은 제모제의 사용을 삼가야 한다. 제모제 속 치오글리콜산 성분은 발진뿐만 아니라 알레르기 유발, 호르몬 분비 변화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제모제를 사용할 때마다 작은 부위에 패치 테스트를 실시하면 도움이 된다. 24시간이 지나도 피부에 이상이 없을 시에 제모제를 사용하면 안전하다.
식약청 측은 “상처, 부스럼, 습진, 기타 염증이 있는 사람이나 남성의 수염 제모시에는 제모세를 사용하면 안 된다”면서 “제모제 사용 후 가려움증이나 피부 발적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경진 매경헬스 [nice2088@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