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회사에서 모니터를 보는 시간이 장시간으로 늘어 안구건조증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치료 중임에도 컴퓨터 모니터나 TV, 책을 볼 때 겹쳐 보이고, 어지럼증이 느껴집니다. 안과에서는 다른 이상은 없다고 하는데, 나아지지 않는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죠?
A. 현대인이 일상에서 많은 시간을 접하게 되는 컴퓨터 모니터나 TV, 혹은 책을 읽을 때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는 증상을 VDT(Video Display Terminal)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책을 보거나, 컴퓨터 모니터를 보는 등의 근거리 작업을 할 때 눈의 깜박인 횟수가 줄어들고 자기도 모르게 눈을 크게 뜹니다. 근거리 초점을 맞추기 위해 눈의 수정체와 조절기구들이 긴장하게 되는 “조절”현상이 지속되기 때문입니다.
VDT증후군의 증상은 너무나 다양해 한두 가지로 특정 지을 수 없습니다. 특징적으로 위와 같은 작업들을 할 때 자각증상이 심해지며 장기간 사용자에게 나타납니다. 질문자도 이러한 증후군에 해당한다고 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작업량을 줄이거나 조금씩 자주 쉬면서 일을 분산시키는 방법입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 안구건조증 안약을 사용하고 실내습도를 적절하게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컴퓨터 모니터나 TV, 독서대 등을 눈 아래 45도 각도로 내려다보게 설치하여 작업 시 눈을 크게 뜨는 현상을 다소 줄이는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증상을 완화하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특히 겹쳐 보이거나 글씨 볼 때 어지럼증을 느끼는 등의 증상이 있으니, 혹시 VDT증후군 이외에도 위의 증상들을 일으킬 수 있는 사시 질환이나 잠복원시가 있지 않은지 먼저 검사해 보기 바랍니다.
※ Dr.MK 상담의=이주연 전문의(한림대학교성심병원 안과)
양수진 매경헬스 [guri32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