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제 주량이 소주 한 병 반 정도입니다. 그런데 주량보다 적게 마셔도 술만 먹으면 구토를 합니다. 처음부터 구토했던 것도 아닌데, 언제부턴가 술을 조금만 마셔도 구토가 나옵니다. 토한 뒤에, 목도 아픕니다. 구토가 너무 심해 걱정입니다. 어떻게 해야죠?
A. 술을 먹고 토하는 것은 매우 나쁜 습관이며, 위험한 행위입니다. 정상적으로 음식을 먹으면 구강에서 식도 -> 위 -> 십이지장 -> 소장 -> 대장의 순서로 소화가 진행됩니다.
몸은 음식이 이 방향으로 진행하게 만들어져 있고 거꾸로 역류하는 것은 정상적이지 못한 반응입니다. 따라서 구토를 하게 되면 정상적인 소화의 방향에 역행하여 식도, 위, 십이지장에 나쁜 영향을 줍니다.
구토 과정에서 음식물과 위산이 역류하면서 위나 식도의 점막에 손상을 유발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구강이나 후두에 영향을 미쳐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하면, 점막의 손상에 의한 토혈이나 흡인성 폐렴이 생길 수 있고, 그 외에 다양한 기관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나오는 구토를 억지로 참을 수는 없겠지만 구토할 정도로 많이 마시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가장 좋은 음주법입니다. 그리고 구토가 나올 정도로 술을 많이 마시면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 등 여러 이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하기 바랍니다. 특히 술을 깨기 위해 억지로 토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양이 아닌데도 자주 구토한다면 다른 위장계통의 질환이 동반된 것일 수도 있으니 이전에 검사한 적이 없다면, 진료를 받고 한번 확인해보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금주와 절제만이 건강에 좋은 지름길입니다.
※Dr.MK 상담의=계세협 전문의(한림대한강성심병원 내과)
양수진 매경헬스 [guri32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