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복통, 생리통, 설사, 우울, 숨이 참 등 시험을 앞둔 수험생에게 자주 나타나는 수험생 증후군은 스트레스로 인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일 수도 있지만, 평소 잘못된 식습관으로 생겨나는 고질적인 위장 질환의 증상일 수 있다. 담적으로 유발되는 전신 질환의 증상과 중복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서형 위담한방병원 대표원장은 "담적병에 걸리게 되면, 위장에서부터 시작된 담 독소들이 전신으로 퍼지면서 뇌에까지 영향을 주는데 머리가 맑지 않고 무겁거나, 두통, 어지럼증, 빈혈, 건망증, 집중력 저하, 기억력 저하 등 다양한 전신 질환을 유발한다"며 "수험생 증후군 증상이 많거나 한 가지 증상이 너무 심해 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담적병일 확률이 높다"고 당부했다.
◆ 불규칙 식습관 수험생, 담적병 주의
1분 1초, 수면 시간까지 줄이며 공부하는 수험생들은 라면과 햄버거 등 인스턴트식품이나 커피·콜라와 같은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섭취할 수 있다. 게다가 식사를 하면서 심지어 책을 보는 학생도 있다.
이처럼 시간에 쫓기는 수험생들에게 많이 나타날 수 있는 급식, 과식, 폭식 등 잘못된 식습관은 음식물이 위장관 내에서 다 분해되지 못하고 음식 노폐물이 항상 남게 만든다.
이 노폐물이 부패하면서 한의학적으로 일컫는 독소, 즉 담(痰)을 만든다. 또 인스턴트 음식이나 화학약품, 방부제, 살충제, 중금속 등 독성이 함유된 유해 음식을 먹게 될 경우, 이러한 독소는 위와 장의 점막을 손상시켜 장벽을 뚫리게 한다. 이어서 뚫린 점막 세포 사이로 노폐물과 독소가 투과되기 시작하면서 위장관 외벽에 유해물질이 서서히 쌓인다.
게다가 스트레스로 인해 위와 장의 혈관이 좁아지거나, 혈액 순환이 제대로 소통되지 않으면 위장의 근육조직은 더욱 굳어진다. 한의학적으로 이렇게 담이 서서히 쌓이면서 점막 외벽의 조직을 딱딱하고 붓게 만드는 병을 '담적병(痰積病)'이라고 한다.
담적병으로 인해 소화기가 나빠지면 체함, 명치 통증, 속 쓰림, 가스 참, 잦은 복통, 변비, 설사, 식곤증, 식욕부진 등이 일어나고, 체액 대사에 이상이 생기면 몸이 무겁고, 부종, 과민성 방광, 방광염, 소변을 자주 보는 등 불편을 호소하게 된다.
또 면역 체계가 흔들리면서 피부 트러블이 생기거나 대사 장애 질환으로 만성 피로, 다한증, 안구건조, 안면 홍조가 올 수 있다.
최서형 대표원장은 "이처럼 담적병의 전신 질환과 유사한 수험생 증후군이 있을 때는 담적의 유무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수험생의 학습능률과 성적향상을 위해서는 수험생의 위장의 담적과 뇌의 담 독소의 제거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 위담한방, '수험생 클리닉' 오픈
위장치료전문 위담한방병원은 11일 수험생을 대상으로 담적을 치료함으로써 신체적, 정신적, 심리적 건강을 통해 학습 능률과 성적 향상을 도와주는 '수험생 클리닉'을 오픈한다.
수험생 일정에 맞춰 진료 및 치료 일정을 짜주는 '수험생 클리닉'은 담적이 존재하는 경우 제 2의 뇌라 불리는 가장 근본적인 위장의 담적 치료를 위주로 하고, 담적이 없는 경우 개인 체질별 증상과 병독의 양상에 따라 총명치료와 맞춤 치료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치료로는 수험생의 담적병 치료에 집중되는 '수험생 담적 총명 프로그램', 피로 회복과 기력을 재충전하는 '수험생 숨 고르기 프로그램', 선택적 치료가 추가되는 '수험생 집중 케어 프로그램'이 있다.
특히 수험생 클리닉 전용 공간에서 한 번에 진행되는 '원스톱 진료 시스템'은 수험생들의 시간적 효율성을 높였다.
특히 의료 콘텐츠를 넘어 공부습관, 식습관, 운동 습관까지 코디네이팅 해주는 전인적인 토털 홈 케어 프로그램(Total Home care Pr
수험생의 주·월 단위 일정에 맞춰 진료하는 것은 물론 치료 일정을 짜주는 '수험생 스케줄링 서비스'가 제공되고, 시험 일정에 맞춘 치료 및 처방도 제공된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