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는 앞으로 과학적 지식은 물론 인문학적 소양을 겸비한 학생을 선발하겠다.”
서울의대 제31대 학장에 임명된 강대희 교수는 17일 오전 11시30분 함춘원에서 기자들과 가진 간담에서 “향후 신입생을 선발할 때 인문학적 소양을 담아낼 수 있는 평가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부터 서울대 의예과가 자연과학대학 소속에서 의대 소속으로 재편됨에 따라 의대가 의예과를 관리하게 됐다.
강 신임 학장은 “작년에 여러 사건이 불거지면서 의사의 인성을 우려하는 지적이 제기됐다”며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인적성평가를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로서는 계획 단계이며, 향후 대학 본부와의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서울대는 이미 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원) 신입생을 선발할 때 인·적성평가제를 도입해 시행한 바 있다. 지난해 의전원 지원생을 두 배수로 뽑은 뒤, 인·적성평가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 것이다.
강 학장은 “의전원과 같이 의예과 학생을 뽑을 때도 인·적성평가를 100% 반영할지,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인적성평가를 적용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의예과 신입생을 뽑으려면 앞으로 2년 정도 남은 만큼, 그 기간동안 이런 사항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의대는 인문학적 소양을 겸비한 학생을 선발할 뿐만 아니라 정규 교육과정에서도 인성교육을 강화해 따뜻한 인성을 갖춘 의학도를 배출할 방침이다.
강 학장은 “사회속의 의사 역할을 가르치는 과목을 강화하고 봉사활동 1회 의무화 등 제도를 시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인문학적
이 밖에 강 학장은 “대학의 본질인 교육을 강화하고, 기초의학의 중흥을 통해 연구중심의 의과대학으로 발전시키며, 사회와 소통하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의과대학으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