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발목염좌 환자 47%, 겨울철에 부상

겨울이 되면 빙판길에 넘어져 발목을 쉽게 삘 수 있어 이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 자생한방병원이 만성발목염좌 환자 17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47%가 겨울철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만성발목염좌 환자 중 64%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에 발목통증이 가장 심해졌으며, 기온이 낮은 계절의 순으로 발목통증이 심해진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즉 환자들의 대다수가 겨울철에 발목 부상을 당해 만성질환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인 자생한방병원 원장(척추디스크센터)은 “발목염좌의 경우 근육과 인대를 초기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상처부위에 생긴 염증이 만성염증으로 발전할 수 있고, 심해지면 인대와 뼈의 변형을 야기 할 수 있어 치료가 까다롭게 된다”며 “특히 겨울철에는 차가운 기온으로 인해 근육과 인대가 과도하게 긴장돼 있기 때문에 사소한 사고에도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 있으며, 신체의 회복력이 떨어져 더욱 만성화되기 쉽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만성발목염좌 환자들은 6개월부터 1년 이상 통증을 호소한 환자들(44%)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많은 환자들이 통증이 있음에도 치료시기를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많은 환자들이 초기 대응법으로 냉·온찜질이나 파스를 붙이는 등 자가치료를 하는 비율이 59%로 월등히 높았으며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휴식을 취한다는 응답도 무려 15%나 됐다.
또한 부상에서 완쾌되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중도에 치료를 관둔 것도 만성질환으로 악화시킨 요인으로 조사됐다.
발목부상을 당했을 때 많은 환자들은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이 사라지거나(60%), 치료 도중 통증이 사라지면(14%) 발목염좌가 완치되지 않아도 중간에 치료를 포기했다.
그리고 순간적인 통증감소나 눈으로 보이는 붓기가 빠지면 염좌부상을 가볍게 생각해 치료를 포기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 원장은 “부상이 완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치료를 포기하면 인대가 늘어난 상태로 발목이 유지되기 때문에 사소한 부상에도 다시 염좌가 재발해 인대가 끊어지는 큰 부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며 “무엇보다 반복적인 발목부상으로 인해 염증이 발생하고, 발목관절의 변형이 오는 등 심각한 만성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