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 폭주는 있어도, 서버 다운은 없다

#회사원 김 모씨(35)는 국세청 연말 정산 사이트가 문을 연 지난달 15일 사이트 접속을 시도하면서,. 지난해 국세청 연말 정산 사이트가 오픈했을 때 접속자 폭주로 홈페이지가 다운됐던 바 있어서 올해도 비슷한 상황을 우려했다.
그러나 김씨는 사이트 클릭과 동시에 은행 번호표와 같은 대기 번호와 대기 시간을 안내받았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뒤 사이트에 자동 접속할 수 있었다. 김씨는 “접속자 폭주로 인한 홈페이지 다운을 걱정했는데 오히려 몇 분 대기하면 접속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안내를 받아서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국세청 사이트가 이처럼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이유는 올해부터 사이트 접속 폭주 방지 소프트웨어 넷퍼넬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넷퍼넬은 사용자가 폭주할 때 서버가 처리할 수 있는 요청만큼만 시스템에 들여보내고, 그 이상의 접속 요청은 잠시 대기를 시켰다가 여유가 생길 때 순차 진입시켜 서비스 다운을 막는 프로그램이다.
스마트 폰과 태블릿 PC등 기기의 발달, 그에 따른 SNS와 각종 어플리케이션의 발달로 인해 사용자들의 서비스 접속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면서 급속하게 증가되고 있다.
이러한 사용자들의 동시 다발적인 대량 접속은, 서비스 시스템이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의 한계를 넘는 과부하를 유발하고, 서비스 지연이나 서버 다운 등 각종 장애상황을 유발한다.
이러한 문제가 있음에도 많은 사이트들은 DDos등 의도된 사이트 공격에만 많은 예산을 투자하고 대응하면서, 정작 정상적인 서비스 사용자들의 장애 상황에는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정상적인 사용자들의 대량 접속으로 인한 사이트 장애에 가장 효율적인 대안으로 ‘넷퍼넬’이 인기를 끌고 있다.
넷퍼넬은 (주)에임투지(대표 박흥준)가 자체 개발해 특허취득을 마친 대량 접속제어 솔루션이다. 접속이 폭주할 때, 서버가 처리할 수 있는 만큼만 진입을 허용하고, 나머지는 서버가 여유가 있을 때까지 잠시 진입 대기를 시켜주는 것이다.
물론 서버를 늘리는 것이 가장 확실한 대안이겠지만, 예측 불가능한 사용량에 맞게 시스템을 사이징하기엔 그 비용을 감당할 수 없을뿐더러, 특정기간에 발생하는 동시접속을 모두 처리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넷퍼넬은 국가 자격시험 접수 서비스인 한국산업인력공단의 큐넷 사이트에 적용되어 서버 다운을 예방하면서도, 사용자들의 재접속을 방지하여 웹 세션수를 90%나 줄여주는 획기적인 성능개선 효과를 보였다.
또한 전국 40여개 대학 수강신청에 적용되어 안정적인 서비스를 보장함은 물론, 정확한 대기안내 정보를 제공해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여주고 있다. 일례로, 대학 신문사에서는 최초로 전산팀을 취재하는가 하면, 학생들은 대학 신문에 기고를 내기도 하고 직접 에임투지에 제품 문의를 한 바 있다.
이번 연말정산 서비스 역시 넷퍼넬이 적용되어, 전국의 근로자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최대 규모의 서비스가 서버 다운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되었다.
박흥준 에임투지 사장은 “사용자들이 먼저 찾고 신뢰받는 솔루션을 개발, 공급한다는 데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며 “사회 전체 영역이 온라인 기반으로 옮겨가고 있는 때에 접속자가 늘어났다고 해서 서비스가 중단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넷퍼넬을 통해 공정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에임투지는 HP 플래티넘 파트너사로 6년 연속 최우수 협력사로 수상한 바 있다. 2007년 부설연구소를 설립하여 대량 접속제어 솔루션 넷퍼넬을 자체 생산, 공급하고 있다.
넷퍼넬은 대학 수강신청 및 국세청, 청와대, 여성가족부,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등 공공기관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에임투지는 앞으로 예측 불가능한 접속량임에도 시스템 처리용량을 예측하고, 서비스 장애를 예방해야 하는 기업 ERP 시스템, 이벤트, 인사 및 채용 관련 서비스에 넷퍼넬 솔루션 도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사이트의 안정적 운영이 필수적인 은행 인터넷 뱅킹이나 공공기관 대민서비스 등에 사용할 경우 기업과 이용자들의 신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진단했다.

김병수 매경헬스 [sskbss@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