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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한 번도 스스로 걸어보지 못하고 목발에만 의존해 생활했던 필리핀 소년이 우리나라의 의료 지원으로 스스로 걷게 돼 희망을 안고 고국으로 돌아갔다.
고신대학교 복음병원(병원장 조성래)은 왼쪽 무릎 아래가 없는 선천성 하지절단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필리핀 출신의 젝스터 둥가이(Jexter, B. Dungai)(17세)에서 의족을 선물했다.
젝스터 군의 한국 방문은 필리핀 장로회 신학대학교와 고신대복음병원의 협력 덕분에 가능했다.
젝스터 군의 부친 버나도 둥가이 씨(56세)는 필리핀 장로회 신학대학교의 교수로도 재직 중이며 이 학교 총장을 역임하고 있는 한국인 임동규 목사가 한국 방문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임동규 목사는 젝스터 군의 사연을 듣고 권영호 고신대병원 교수(정형외과)를 적극 추천, 병원 측이 이를 흔쾌히 허락해 성사됐다.
의족은 부산 온천제일교회와 임동규 목사가 기금을 마련해 제공했고, 병원에서는 정확한 검진 및 열흘 동안 입원실 및 식사 등 편의를 제공했다.
의족을 착용하고 혼자 힘으로 일어선 젝스터 군은 “더 이상 목발을 집고 생활하지 않게 돼 꿈만 같다”며 해맑게 웃었다.
두 다리로 걷게 된 젝스터 군은 의족과 함께 운동화 선물을 받았다. 지금껏 두 다리로 서본 적이 없던 젝스터 군에게 운동화는 처음 받는 선물이었다.
부친 버나도 둥가이 씨도 “아들이 장애로 인해 어릴 때부터 내성인 성격이었는데 이렇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감격스럽고 무엇보다도 하나님
조성래 병원장은 “고신대복음병원이 한 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해 줄수 있게 돼 더없이 기쁘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런 꿈과 희망을 주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젝스터 군과 부친은 오는 26일 김해공항을 통해 필리핀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