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이 과민성 장 증후군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유산균 전문기업 쎌바이오텍(대표 정명준)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이 해외 학술지에 게재됐다고 2일 밝혔다. 국내 연구진의 유산균과 과민성 장 증후군 관련 논문이 해외 학술지에 등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설사형 과민성 장 증후군 환자에서 복합유산균제제 투여의 효과’라는 제목의 이번 논문은 미국의 소화기내과분야 저명 의학저널 ‘임상소화기병학저널’ 46호에 게재됐다.
정명준 대표는 “이중코팅 유산균이 과민성 장 증후군에 효과를 보임으로써 장내 유해균이 이 질병에 직간접적 영향을 끼친다는 가설을 입증했다“며 “이번 임상시험 결과의 해외학술지 논문 등재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유산균이 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과학적인 증거가 도출되고, 그 결과를 학계의 인정까지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전체 인구의 약 7~15% 정도가 앓고 있는 과민성 장 증후군은 복통, 복부 팽만감과 같은 불쾌한 소화기 증상이 반복되는 만성질환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하고, 정신적 스트레스나 의욕상실로 사회생활에 지장을 준다.
이번 임상시험은 과민성 장 증후군 환자를 판별하는 기준인 따라 ROMEⅢ에 따라 선정된 18세에서 65세의 설사형 과민성 장 증후군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중앙대학병원과 함께 진행됐다.
연구는 대상자를 무작위로 25명씩 두 그룹으로 나눠 쎌바이오텍의 이중코팅 유산균제제를 복용하는 유산균군과 가짜 약을 먹는 위약군에 배정했다.
그 결과 8주간의 투약기간 중 유의한 효과를 본 유산균군은 48%로, 12%가 효과를 본 위약군보다 36%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분변의 점도가 높아져 설사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재구 쎌바이오텍 박사(세포공학연구소)는 “과민성 장 증후군은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끼치는 질환으로, 환자들은 불안감과 우울감은 물론 대인 관계까지 불편을 겪고 있다”며 “유산균은 균주에 따라 효과가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임상시험 대상인 프로바이오틱스 복합제는 위약에 비해 유의하게 좋은 효과가 있었던 만큼 환자의 삶의 질
한편 현재 쎌바이오텍은 분당서울대병원, 한양대병원, 경희대 한방병원과 과민성 장 증후군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스페인의 라파스 대학병원(Hospital Universitario La Paz)에서도 100명을 대상으로 관련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