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대표적인 기피 질병인 치질은 겨울에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계절은 크게 상관이 없다.
오히려 항문 가려움증과 통증 등 치질 증상은 여름에 더 심해지기 때문에 수술을 미루기 보다는 하루라도 빨리 병원을 방문해 수술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반드시 겨울에만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수술을 미루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습기가 많은 여름철 치질은 항문소양증을 유발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항문소양증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항문이 가려운 증상을 말하며 무더운 여름밤, 그 증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치질이 심하면 항문 내 분비물이 항문 주위로 새서 피부자극을 일으키고 이것이 염증과 궤양을 일으켜 소양증을 유발한다.
◆ 치질, 계절에 상관없이 빠를수록 좋아
여름은 치질 수술을 하기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 무조건 겨울로 수술을 미루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염증을 일으키는 균은 우리 몸 안에 있기 때문에 치질의 증상악화와 계절은 전혀 상관이 없다.
황도연 서울송도병원 전문의는 “흔히 겨울철에 치질 수술을 많이 받지만, 수술 후 청결유지와 충분한 휴식, 올바른 배변습관을 생활화하면 계절에 상관없이 수술 받아도 된다”며 “여름은 치질 환자의 고충이 심한 계절이므로 증상이 있다면 고민하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내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많은 예에서 수술 없이 약물치료 및 보존치료로도 충분한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지체 말고 전문의와 상담하라”고 덧붙였다.
치질 수술은 검사에서 수술,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