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여행객이 여행 때 배가 탈이 나는 현상, 일명 '물갈이'를 경험하지만, 이에 대한 대비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물갈이 환자의 37%가 지사제를 섭취해 인위적으로 설사 멈추려 하는데, 이는 오히려 병 키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유산균 전문기업 쎌바이오텍(대표 정명준)이 운영하는 쇼핑몰 듀오락몰이 11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9명꼴로 물갈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119명 중 ‘여행 중 물갈이를 경험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89.9%가 ‘있다’고 답했으며 ‘물갈이 시 나타났던 증상’(복수응답)은 1위가 ‘설사’(72.3%)였고, ‘복통’(42%), ‘두드러기’(18.5%), ‘메스꺼움’(9.2%), ‘위경련’(6.7%)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행 시 꼭 챙겨가는 비상물품’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소화제’가 70.6%로 1위를 차지하면서, 장 속 미생물의 균형을 맞춰 물갈이를 대비할 수 있게 해주는 ‘유산균 정장제’(39.5%)와 큰 차이를 보였다. 대부분의 사람이 물갈이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대비를 못하고 있었던 셈이다.
특히 ‘물갈이 예방을 위해 하는 것’(복수응답)에 대한 응답으로 ‘깨끗한 물 섭취’(76.5%)가 가장 많았으며 ‘익힌 음식만 먹는다’(51.3%)가 2위였다. ‘물갈이 증상이 일어났을 때 대처법’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도 42.9%의 응답자가 병원에 간다’고 답변했고, ‘유산균 정장제 섭취’(37.8%)와 ‘지사제 복용’(37%)은 그 뒤를 이었다.
이철재 쎌바이오텍 과장(마케팅실)은 “국내에서는 여행 때 유산균을 챙겨 먹는 것이 흔하지 않은 일이지만 유럽의 경우 가장 잘 팔리는 유산균이 바로 여행용 유산균일 정도로 당연한 일로 생각된다”며 “설사는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으로 생긴 독소를 빨리 배출해내려는 우리 몸의 방어 활동이기 때문에 지사제 등으로 억지로 멈추면 오히려 병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유산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