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입이 돌아간다’고 표현되는 안면신경마비 증상은 발생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 치료해야 한다.
주로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안면신경마비는 얼굴 근육에 분포하는 뇌신경의 이상에 의해 병변 반대쪽 얼굴 근육이 마비되는 증상을 일컫는다. 말초혈관 이상으로 발생하는 말초성과 중추신경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중추성으로 나뉠 수 있다. 말초성 안면신경마비의 경우 중추성 질환과 달리 눈을 감거나 이마에 주름을 만드는 기능이 함께 마비돼 있으며, 팔과 다리의 운동신경 장애는 나타나지 않는다.
또한 중추성 안면신경마비가 있을 경우에는 CT나 MRI 촬영을 통해 뇌병변을 확인해야 하며, 말초성 안면신경마비의 경우에는 대부분 벨씨 마비인 경우이기 때문에 전형적인 증상 외에는 별도의 검사 없이도 진단이 가능하다.
부선희 서울특별시 북부병원 과장(신경과)은 “중추성 안면신경마비는 대게 뇌경색이나 뇌출혈, 뇌종양과 같은 중추신경계 병변에 의해 안면 신경이 손상돼 나타나며,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는 흔히 찬 곳에서 누워 자거나 갑작스러운 충격이나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될 경우 발생될 수 있다”며 “무엇보다도 잘못 알려진 민간요법이나 약제를 사용할 경우 치료시기를 놓치고 후유증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초기 증세가 나타나면 전문의를 찾아 면밀한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말초성 안면신경마비의 경우 특정 질환인 벨씨 마비(Bell,s palsy)나 램제이헌트증후군((Ramsay-Hunt syndrome)이 원인이 되고 중추성 안면신경마비로의 경우 중풍이 주요 원인이 된다.
가장 흔한 말초성 안면신경마비인 벨씨 마비(Bell's palsy)의 경우 얼굴 한쪽의 마비가 비교적 갑자기 시작되며, 증상 발생 후 대체로 7일 이내에 증상의 정도가 최고조에 달한다.
말초성 안면신경마비 중 대상포진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렘제이헌트증후군(Ramsay-Hunt syndrome)은 안면마비 외에도 귀점막에 수포가 나타나고, 뇌신경 침범으로 현훈과 구역, 구토가 동반될 수 있다.
또한 중추성 질환인 ‘중풍’으로 인해 발생하는 안면신경마비 증상은 얼굴 근육은 움직일 수 없으나 눈을 감거나 이마에 주름을 만드는 등의 행동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치료는 중추성 안면신경마비의 경우 주원인인 뇌 질환의 원인에 따라 다른 치료를 적용하며 상대적으로 치료가 용이한 말초성 질환인 벨씨마비는 스테로이드를 수일정도 복용하면 된다. 렘제이헌트증후군은 스테로이드와 함께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 치료하면 된다.
부 과장은 “초기에 적절한 치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