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소형 SUV가 대거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각 완성차 업체들은 작은 차체와 스포티한 디자인, 뛰어난 성능과 실용성으로 무장한 소형 SUV를 통해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 폭스바겐 타이군 콘셉트…'티구안 주니어'
폭스바겐은 23일(현지시간), 브라질서 열린 ‘2012 상파울루모터쇼’에서 소형 SUV인 ‘타이군(Taigun)’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폭스바겐 타이군은 티구안을 축소한 모습으로 크기는 3859×1728×1570mm(전장×전폭×전고)며, 휠베이스는 2470mm다. 차체 크기는 미니 컨트리맨이나 기아차 소울 등에 비해 작다. 양산 버전은 내년 3월 스위스에서 열리는 '2013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타이군은 폭스바겐의 소형차 업!을 기반으로 제작돼 전륜구동으로 움직인다. 1.0리터급 3기통 가솔린 터보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108마력, 최대토크 17.8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9.2초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186km/h다. 연비는 유럽기준 약 22km/l다.
◆ 쉐보레 트랙스…소형 SUV 돌풍의 시작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쉐보레 트랙스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소형 SUV다. 트랙스의 차체 길이는 4248mm로 현대차 투싼ix, 기아차 스포티지R, 르노삼성 QM5에 비해 200mm 가량 짧다. 그러나 휠베이스는 2555mm로 성인 5명이 여유롭게 탈 수 있으며, 적재 공간도 넉넉하다.
국내에는 1.4 가솔린 모델과 1.7 디젤 모델이 출시된다. 1.4 가솔린 모델에는 에코텍 터보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20.4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1.7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130마력에 20km/l 이상의 뛰어난 연비를 자랑한다. 여기에 6단 수동변속기가 기본으로 조합됐으며, 항시사륜(AWD) 시스템도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쌍용차 XIV-2 콘셉트…달라진 쌍용차 디자인
쌍용차도 XIV-2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한 소형 SUV를 2015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지난 2월, 소형 CUV 프로젝트 개발에 총 2958억원의 투자 계획을 최종 승인 받고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갔다.
'2012 제네바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된 XIV-2 콘셉트카는 스포츠 쿠페의 디자인 요소를 반영한 소형 SUV로, 설계 초기 단계부터 5도어, 3도어, 쿠페 스타일 및 롱 바디 모델 등 다양한 형태를 고려해 개발됐다. 또, 유로6를 만족시키는 친환경·고연비의 1.6리터급 엔진과, 스톱&고 시스템 등 친환경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 르노 캡쳐 콘셉트 양산형…내년 상반기 'QM3'로 출시 가능
지난 5월, 부산모터쇼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된 르노삼성의 소형 SUV 캡쳐의 양산형 모델도 이르면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최근 위장막으로 감싼채 노출된 캡쳐 양산형 모델의 모습은 콘셉트카의 이미지는 많이 사라진 모습이다. 르노의 에너지 dCi 160 트윈 터보 엔진을 장착했으며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탑재된다. 캡쳐는 QM3라는 이름으로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다.
◆ 포르쉐 마칸…카이엔보다 작은 초강력 SUV
포르쉐의 소형 SUV로 알려진 마칸도 오는 2014년에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 마칸은 당초 카이엔 주니어라는 의미의 카윤(Cajun)으로 불렸으며, 아우디 Q5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모델이다. 또, 레인지로버 이보크와 같이 5도어 모델과 3도어 모델 등 다양한 트림으로 출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칸은 카이엔에 비해 작을 뿐, 차체 크기는 약 4600×1890×1650mm(전장×전폭×전고)에 달해 현대차 투싼ix보다도 크다. 3.0리터급 V6 터보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345마력의 동력 성능을 발휘하며, 상시사륜구동 시스템 및 7단 PDK 기어박스가 탑재된다. 또, 2.4리터급 4기통 수평대항 엔진과 2.0리터급 터보 엔진도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 현대차도 소형 SUV 개발 중…1.2 터보 GDi 엔진 장착?
현대차도 소형 SUV를 개발 중이다. 현재 디자인 설계를 미국 디자인센터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빠르면 내년 상반기에 소형 SUV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의 소형 SUV에는 콘셉트카 헥사 스페이스에 적용된 카파 1.2 터보 GD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될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메르세데스-벤츠의 GLA 클래스와 볼보 V40 크로스컨트리, 푸조 2008 등 크로스오버 모델을 표방하는 소형 SUV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전승용 기자 /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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