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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경영과 관련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행사가 올해에도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 행사에서는 세계적인 병원 경영 트렌드를 살펴보고, 규모가 다른 각각의 병원들이 상생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대한병원협회(회장 김윤수)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2012 KOREA HEALTHCARE CONGRESS’를 세계적인 석학 21명을 비롯해 아시아, 북미, 유럽 등에서 모인 3000여명의 병원경영 관리자들과 함께 세계적인 병원경영 트렌드를 논의했다.
지난 2010년과 2011년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상생하는 의료생태계를 창조하라’를 주제로, 총 삼일 간에 걸쳐 병원경영과 미래 병원 산업을 전망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김윤수 회장은 ”이번 2012 KHC를 통해 건강보험재정안정화와 의료비용절감이라는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해외 각국의 병원경영과 보건의료정책 변화를 살펴봄으로써 국내병원과 의료산업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행사는 병원 실무자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워크숍을 시작으로 국가 경제가 보건의료에 미치는 영향, 대선과 보건의료 정책, 서비스 디자인과 의료 it 융합, 의료산업의 새로운 트렌드 모색 등을 주제로 다양한 세계적 석학들의 주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또한 24일과 25일에는 컨벤션센터 1층 전시홀에서 ‘병원의료산업전시회’가 개최돼 총 90여개의 부스에 의료기기 및 장비, 의료정보시스템 등 다양한 기업들이 자사의 새로운 제품을 소개했다.
◆다양한 병영 경영 트렌드 다뤄
올해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병원의 생존과 병원 경영 혁신을 중점적으로 다룬다는 점에 있다. 건강보험재정안정화와 의료비용절감이라는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해외 각국의 병원경영과 보건의료정책 변화를 살펴봄으로써 국내 병원과 의료산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미리 예측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철 KHC 조직위원장은 “의료기관이 상생하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병상 확대 경쟁 보다는 환자정보의 공유가 필요하다”며 “환자정보시스템을 표준화해서 전체 환자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돼야 의료전달체계가 바로 설 것”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영국의 로버트 나일러 런던대학병원장은 ‘생존 가능한 병원경영혁신’, 두 번째로 일본 나오키 이케가미 게이오의대 교수의 ‘의료수가개선을 통한 비용 절감’은 정부, 의료계, 산업들이 함께 생존 가능한 의료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생각해보는 자리가 됐다.
이와 관련해 이왕준 KHC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대형병원과 중소병원의 상생이 필요하다”며 “대형병원과 중소병원의 경쟁은 처음부터 성립이 될 수 없고, 경쟁의 완화나 규제보다는 각 병원의 역할이 주어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불과 2달 앞으로 다가온 우리나라 대선을 앞두고 보건, 복지 정책을 이슈로 하는 세션도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현직 이탈리아 이그나지오 마리노 상원의원은 ‘이탈리아 대선과 국민보건서비스’를 주제로 대선과 보건의료정책의 연관성을 이야기 했다.
이밖에도 매년 KHC 행사를 통해 소개되고 있는 서비
또한 세계적인 디자인 전문업체인 IDEO가 헬스케어 서비스 디자인과 비주얼 디자인 혁명 사례를 통해 획일화된 국내 의료기관들의 디자인에 대한 사고의 틀을 깨는 기회를 제공했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