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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경수술을 꺼리는 말라위 청소년들의 에이즈 발병률을 줄이기 위한 프로젝트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사단법인 아프리카미래재단(이사장 황영희)은 2010년 9월부터 2013년 8월말까지 우리정부의 국제빈곤퇴치기여금으로 진행 중인 ‘말라위 치무투, 치투쿠라 지역 HIV/AIDS 예방 및 모자보건 사업’을 통해 아프리카 동남부에 위치한 말라위에서 500번째 남학생의 포경수술을 진행했다.
이 사업은 말라위 대양누가병원과의 협력으로 말라위 수도 릴롱궤 33개 중등학교를 대상으로 HIV/AIDS 예방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된 남학생 포경수술은 최근 500번째 학생을 시술하면서 본격적으로 말라위 포경수술의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말라위는 포경수술을 하면 무슬림으로 개종하는 것이라는 사회적 관념 때문에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기독교인 청소년들은 포경수술을 꺼리고 있다. 말라위의 ‘2010년 인구 및 보건 조사’에 따르면 말라위 남성의 21.6%만이 포경수술을 받았고, 무슬림을 제외하고는 그 비율이 10% 미만에 그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냐, 우간다에서 이뤄진 연구결과에 따르면, 포경수술로 에이즈 감염을 60%까지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에이즈(UNAIDS)는 에이즈 발병이 높은 국가들에게 남성 포경수술을 권고하고 있다.
아프리카미래재단은 “말라위 대양누가병원에서 포경수술을 시작한 2011년 12월에는 남성 포경수술에 대한 말라위 보건정책이 마련돼 있지
한편 아프리카미래재단이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말라위’는 청소년들의 올바른 행동변화를 이끌고, 남학생 포경수술의 확산을 도모하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실행할 예정이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