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주로 40세 이상 고령자에게 많이 발생했던 눈물흘림증이 최근에는 안구건조증이 원인이 돼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로 인해 신체리듬이 깨지고, 강한 찬바람과 건조한 대기로 인해 눈 건강이 위협을 받고, 눈물흘림증의 원인이 되는 안구건조증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겨울만 되면 고령자뿐 아니라 젊은 층 사이에서도 눈물흘림증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으며 이를 방치했다가는 눈물주머니염과 같은 심각한 안질환으로 연결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눈물흘림증은 단순히 기능 저하가 아닌 안구건조증과 같은 질환이 원인일 수 있어 그 원인을 파악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 눈물흘림증, 차고·건조한 외부 자극으로 악화
눈물흘림증의 경우 노화가 진행되면서 눈물길이 좁아져 막히는 눈물길 폐쇄증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데, 최근에는 안구건조증으로 인해 젊은 층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젊은 층에게 나타나는 눈물흘림증은 노화로 인한 기능 저하 보다는 ‘안구건조증’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의 사용량이 많아지면서 눈의 피로가 가중되면서 40대 이하의 젊은 층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눈물흘림증 환자의 발병원인으로 최근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심한 안구건조증이다. 안구건조증으로 인해 안구 표면의 눈물막이 불안정해지면서 반사작용으로 눈물이 과다 분비되는 것이다. 이 경우 찬바람을 쐬면 눈이 시리거나 쓰라린 현상이 더욱 심해지게 된다.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눈물흘림증은 많은 눈물이 나옴에도 눈이 금세 건조해져 이물감과 따가운 증상이 2배로 과중되며 충혈이나 결막염 등의 다른 질환을 동반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안구건조증이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눈물흘림증이나 기타 안질환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조기에 점검하는 게 좋다.
김진국 비앤빛강남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안구건조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눈물흘림증은 인공눈물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방부제가 포함돼 있는 인공눈물을 장기간 사용하게 되면 각막 세포 성장이 억제되거나 각막 천공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며 “가급적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보안경을 착용해 눈을 보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지나치게 많은 눈물, 합병증으로 발전 우려
눈물이 지나치게 자주, 많이 나오는 증상인 눈물흘림증은 다른 질환과 달리 안 질환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사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눈물흘림증은 눈물이 지속적으로 흐르기 때문에 계속 닦아줘야 하는 불편함뿐만 아니라 눈곱이나 고름이 나오는 경우 염증이 확산돼 주위 조직과 눈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안질환이기 때문이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했다가는 눈물소관염이나 눈물주머니염, 눈물길의 영구적 폐쇄 등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이유 없이 눈물이 흐르는 증상이 반복되면 방치하지 말고 원인을 찾아 즉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 눈물흘림증, 예방 위해 눈 건강 유지해야
눈물흘림증의 원인은 한 가지가 아니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도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다양한 노력들이 필요하다.
우선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거나 콘택트렌즈의 지나친 착용 등 눈을 혹사시키는 일은 피하는 것이 눈물흘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좋다.
또 눈 주변을 청결하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되며 특히 깨끗하지 못한 손으로 눈을 만져서 염증이 발생할 경우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적절한 항생제로 예방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겨울철에는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으므로 적정 눈물을 유지할 수 있는 생활환경을 조성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실내 습도는 60% 정도를 유지하도록 하고 하루 3회 이상은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으며, 히터 등의 난방기 바람은 얼굴에 직접 쐬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주고 눈이 건조하다고 느낄 때는 따뜻한 물에 적신 수건으로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좋다.
김진국 대표원장은 “눈물흘림증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 그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안구건조증이 원인일 경우 단계별로 적절한 약을 투약하는 것으
이어 그는 “최근에는 눈물흘림증 치료 기술이 발전해 비교적 손쉽게 치료가 가능한 만큼 질환을 키우거나 합병증을 유발하지 않도록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이라고 덧붙였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