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이 대장암의 주요 위험인자인 것처럼, 복부비만은 대장 선종성 용종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임대종 한국건강관리협회 원장(서울강남지부)은 “복부비만이 있으면 선종성 용종 발생 위험이 약 1.5배 증가한다”며 “우리나라에서 고도비만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그만큼 대장암의 발병위험도 증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비만율은 31.5%(2010년 기준)로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으며, 고도비만 인구는 지난 10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비만 인구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특히 비만은 대장선종 발생의 위험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우선 몸이 비만해지면 인슐린 분비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이로 인해 장의 점막세포 성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쳐 대장 선종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진다.
비만 중에서도 특히 복부비만이 있는 사람은 인슐린과 인슐린유사성장인자-1의 혈중 농도를 높이고, 지방세포 분비물질이 변화돼 대장상피세포를 자극, 대장선종의 발생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또한 대장암을 발전시키는 원인이 된다.
대부분 무증상, 용종 절제술로 치료대장 용종은 대부분 증상이 없어 발견이 쉽지 않다. 대장조영검사나 대장내시경 등 검사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장 용종이 발견되면 가능하며 제거하는 것이 좋으며, 선종성 용종은 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전구 병변이므로 용종 절제술을 받는 것이 좋다.
용종 절제는 대장내시경 검사와 동일한 방법으로 내시경을 항문으로 삽입한 후, 생검 검사나 올가미 등 내시경 부속 기구를 이용해 제거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다.
임대종 원장은 “용종을 떼어내면 조직검사를 해 암인지 아닌지를 알아본다. 결과는 보통 1주일전후에 알 수 있다”며 “만약 조직검사 결과가 암으로
아울러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 재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만약, 대장의 용종을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선종에서 대장암이 생기기까지 5~15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