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쏘나타·그랜저와 경쟁하겠다던 일본 중형 세단 3종의 판매량이 대폭 하락했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3월 도요타 캠리와 닛산 알티마, 혼다 어코드 등 일본 중형 세단 판매량은 총 714대를 기록했다. 신형 모델을 대거 투입했음에도 예년 판매량을 밑도는 성적을 거둔 것이다.
일본차 업체들은 작년부터 중형 세단의 신모델을 연이어 출시하며 국산차와의 경쟁할 것을 선언했다. 한정된 수입차 시장에서 벗어나 국산 중형차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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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한국 닛산이 10월 말 신형 알티마를 출시했고, 11월 일본 중형 세단 총 판매량은 731대에서 857대로 17.2% 상승했다. 12월 혼다코리아가 신형 어코드를 출시하자 판매량은 1290대까지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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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야심 차게 신형 모델을 대거 투입했지만 국산 중형차 시장 공략에 실패한 셈이다. 신차 효과는 분명 있었지만 그리 길게 가진 않았다. 시장을 늘리긴커녕 오히려 800여대 가량으로 굳어진 일본 중형 세단 시장에서 캠리와 알티마, 어코드가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 됐다.
업계 한 전문가는 "독일 브랜드에 집중된 수입차 시장 구조와 국산차에 밀리는 가격 경쟁력 때문에 일본 중형 세단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최근 엔고 현상이 완화된 만큼 과감한 가격 정책과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승용 기자 /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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