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증외상센터 4개소 추가 설치

우리나라에서 대형교통사고가 발생해 의료기관으로 이송된 중증외상 환자가 살아날 확률은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얼마나 될까?
전문 외상환자 진료시설인 중증외상센터를 203개 마련한 미국은 기존 34%인 예방가능 외상사망률을 15% 수준으로, 90개를 마련한 독일 역시 기존 40%에서 20% 수준으로 크게 개선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예방가능 사망률은 35%(2010년으로 선진국에 비해 많이 높은 실정이다.
보건복지부는 중증외상환자의 예방가능한 사망률을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올해 4개 권역외상센터를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외상분야는 건강보험의 사각지대로 수익성이 낮고 업무 난이도, 위험성이 높아 민간 영역에서 자발적으로 투자하기 꺼려하는 분야다. 복지부는 오는 31일부터 ‘2013년도 권역외상센터 설치지원기관 선정 공모’를 통해 외상 분야에 역량이 충분하고 의지가 확실한 의료기관을 엄선해 전문적인 의료시설 및 전담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국가가 지원함으로써 중증외상환자의 사망률을 낮추겠다는 목표다.
권역외상센터는 시설·장비 등 인프라 확보를 위한 자본금 80억원과 인력 확보, 이송체계 구축 및 홍보·교육에 필요한 운영비 7.2억원 등을 지원받게 되며, 향후 해당 지역권내 중증외상환자의 예방 가능한 사망률을 책임지는 의무를 부여받게 된다.
운영비는 권역외상센터별 예방가능한 사망률을 얼마나 낮췄는지 등의 성과에 따라 차등 지급되게 된다.
복지부는 이번 공모에 관심 있는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6월 3일 서울대 치과병원 8층 대강당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5월 31일부터 복지부 홈페이지(www.mw.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