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특수 실종, '제습기' 매출 작년 대비 40% 하락…'가을 용품' 매출 증가

↑ '여름 특수 실종'/사진=MBN

여름 특수 실종, '제습기' 매출 작년 대비 40% 하락…'가을 용품' 매출 증가

'여름 특수 실종'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대형마트 내 여름 시즌 상품의 특수가 사라졌습니다.

롯데마트는 8월 들어 16일까지 이불커버와 이불솜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6.5%, 49.6% 신장하는 등 가을 침구 매출이 급증했다고 지난 18일 밝혔습니다.

또 일교차가 커지면서 간절기 의류인 스웨터(16.4%)와 가디건(22.5%) 매출도 올랐고 따뜻한 음료인 분말·액상차도 35.6% 증가했습니다.

서울지역의 8월 평균 기온이 지난해보다 2~3℃가량 낮은 선선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여름이 채 가기도 전에 가을 상품이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여름 상품은 한 여름인 7~8월에도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대개 7월에 매출 비중이 가장 높고 8월 중순부터 차츰 수요가 감소하는데, 올해는 6~8월에 매출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휴가지 인근 10여개 점포의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가량 줄었습니다.

특히 여름 대표 가전으로 떠오른 제습기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장마철 특수를 누렸어야 할 6∼7월에 비가 오지 않아 매출이 지난해보다 30∼40%가량 하락했습니다. 올 여름 국내 업체들의 제습기 생산량은 200만대 수준인데 업계에선 이 중 120만대 정도가 팔린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한편 여름 특수 실종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여름 특수 실종, 이번 여름은 참 선선해서 좋았어" "여름 특수 실종, 그래도 꽤 습했던 것 같은데 직격탄이라니" "여름 특수 실종, 나도 가을 용품 장만해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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